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재명 "이런 식으로 나라살림 하면 쫓겨난다는 걸 보여줘야"

3일 창원 찾아 허성무·김지수 후보 지원유세... "지금부터 동원전" 투표 독려

등록|2024.04.03 17:25 수정|2024.04.03 17:26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비가 내리는 속에 창원을 찾아 허성무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 윤성효


4‧10 국회의원선거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정말 속아서는 안된다. 그들의 눈물‧읍소‧사과 작전은 진심이 아니고 가짜 사과다", "4월 10일 지나면 아무 효과가 없다. 절대로 속지 말자"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비가 내리는 속에 3일 오후 창원을 찾아 허성무 후보(창원성산)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 대표는 우산을 들고 유세차량에 올랐다.

앞서 허 후보가 "부자감세로 경로당에 가니 식사비용이 줄었다고 하더라"라고 하자, 이 대표는 "여기 모퉁이를 돌면서 허성무 후보가 하는 말을 들었다. 맞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맡긴 세금으로 우리 삶을 개선하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라고 권력을 주었더니 그들이 대체 한 일이 무엇인, 자기들 뱃속이나 채우고 가족 범죄 은폐하고, 억울하게 죽은 채해병 죽음 진상규명하는 거 막고 은폐하고 조작하다 심지어 관련자는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해외 도피시켰다"라고 했다.

이어 "자기들 권력으로 부자들 세금 깎아주고 서민들 지원예산 삭감하고 있다. 그들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을 국민의 것이다. 자기들이 행사는 권력이 마치 부모에게 상속받은 것인양,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인양 착각하고 있다. 그 예산, 권력을 국민들에게 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에는 국민이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라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축적해서 쌓아놓은 재벌, 초부자한테 세금 까아주는 거 잘못이다. 연구개발 예산 삭감해서 젊은 과학자, 연구자를 해외 탈출하도록 하는 거는 잘못이라고 확실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나라 살림하면 쫓겨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금부터는 선전전 넘어 동원전"
 

경제 이야기를 한 이 대표는 "먹고 살기 힘들다. 동네 돈이 돌아야 장사가 된다. 국민들은 먹고 죽을라 해도 돈이 없는데, 수요가 줄어 경기가 침체되면 국가가 나서서 돈이 돌게 하는 게 경제다. 경제는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사는 것이다. 돈은 돌아서 돈이라고 한다"라며 "소비를 늘려야 경제가 산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열었던 민생토론회를 언급한 이 대표는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며 관권선거를 한다. 대통령이니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하자, 그런데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며 해주겠다고 약속한 거 실천하려면 1000조원이 든다고 한다"라면서 "그 1000조원은 있고 가구당 100만당 지역화폐를 지원해서 경제 살릴 13조 원은 없나. 이 주머니와 저 주머니가 다르냐. 그것은 개인 돈이 아니다. 다 국민이 낸 세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엉터리 국가 살림을 하니,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가 무려 북한보다 못한 무역적자 국가로 전락했다"라고 덧붙였다.

재생에너지를 거론한 그는 "RE100이 뭔지 모른다고 하니 재생에너지 조달할 길이 앞으로 막막하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는 제품은 사지 않는 게 RE100이다. 그것을 온 국민이 아는데 그들은 모른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이 수출길이 막혀서 생산기지를 재생에너지가 많은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한국은 재생에너지가 7~8% 밖에 되지 않는다. 한 개 수출 대기업이 쓰기도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5년, 10년 후에 재생에너지가 계속 늘어나지 않고, 유럽과 미국은 재생에너지가 늘어날 때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제품만 산다는 게 확실하게 늘어날 것인데, 그때 대한민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팔 길이 없어진다. 국내 생산기지,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면 이 나라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되겠느냐. 이런 정부에 정치를 계속 맡길 것이냐"라고 말했다.

투표 참여를 독려한 이 대표는 "지금부터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 이제는 전쟁으로 치면 백병전 상황이다. 여론조사라든지 구도가 중요하지 않다"라며 "누가 더 많이 동원해서 실제로 투표하는지가 중요하다. 2표로 승패가 나면 너무 억울하다. 그래서 1인당 3표씩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전에 강원도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개표를 해보니 1표 차가 나서 재검토를 했더니 동표가 나와 연장자가 당선됐다"라며 "이번에는 유난히 박빙 선거구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볼 때 전국 선거구 49개 정도가 박빙으로 보고 있다. 누가 우세, 열세라는 게 다 허망하다. 누가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중요하다. 한 표의 가치가 크다"라며 "지금부터는 선전전을 넘어 동원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창원 의창구로 이동해 김지수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비가 내리는 속에 창원을 찾아 허성무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 윤성효

  

▲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창원성산)가 3일 오후 오마이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윤성효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