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구축함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사건 수사" 촉구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생산직 노동자들, 경찰청 찾아 서한문 전달
▲ 3일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생산직 노동자들은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관련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 HD현대중공업 임원 개입 정황이 포착되었다며 공명정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경찰청에 냈다. ⓒ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노동자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생산직 노동자들이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관련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 HD현대중공업 임원 개입 정황이 포착되었다며 공명정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경찰청에 냈다.
노동자들은 3일 서울에 있는 경찰청 앞에서 입장문을 밝힌 뒤 서한문을 접수했다.
이들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KDDX 설계도 등 핵심 군사기밀 수십 건을 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촬영해 비공식 서버에 보관해온 사실이 인정되어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유죄가 확정된 현대중공업 직원이 국방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KDDX와 관련한 군사기밀을 불법 취득한 사실을 보고한 보고서에는 중역(임원)이 결제한 정황이 담긴 진술이 확인되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의 설계도 도둑질로 2020년 0.056점의 점수 차이로 사업권을 빼앗아 갔다"라며 "이로 인해 특수선 분야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과 3만명에 달하는 한화오션 전체 구성원, 나아가 24만 거제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라고 했다.
노동자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가 진행돼 지역경제 회복과 거제시민의 억울함을 해소해 주시고 나아가 대한민국 국가 안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강력한 수사를 진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3월 이 사건 관련해 현대중공업 임원의 개입 정황을 수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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