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9곳 초박빙 지역, 더 증가...투표율 65% 이상이면 유리"
[판세 분석] 한병도 전략본부장 양문석·김준혁 논란 "국민이 평가"... 수도권·부울경 격전지 확대
▲ 판세 분석 질문받은 한병도 전략본부장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략본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판세 분석에 관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된 4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략본부장이 내놓은 마지막 판세는 "양당결집으로 인한 경합지역 확대 양상"이었다. "선거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한 표 승부"로 막판 국민의힘 지지세 결집을 감안하면 49곳으로 예측했던 초박빙 격전 지역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합지역, 부울경도 포함... 민주당 승기 잡은 건 아냐"
다만 경합지역 확대 흐름은 거꾸로 민주당의 상승 흐름을 반영한 결과란 분석도 있다. 최근 야권 약세 지역인 부산, 울산, 경남 등 PK 지역구가 경합지역으로 확대된 상황이 대표적이다. 한 본부장은 "경합지역은 수도권뿐 아니라 부울경을 함께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 흐름이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거나 할 분위기까지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총선 승패를 가를 가장 큰 변수는 '투표율'에 있다고 봤다. 한 본부장은 "양당 결집 상황에서 가장 큰 변수는 투표율이라 생각한다"면서 "저번 투표율이 66% 정도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65% 이상이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세에 밀려 고전 중인 민주당 주도의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전망도 호전될 것으로 봤다. 한 본부장은 "민주연합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했다.
양문석 '불법' 따진 금감원에 "네거티브 공세 관여 의구심"
김준혁(경기 수원정),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 등 선거를 목전에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선 고개를 먼저 숙였다. 두 후보로 인한 경기도 판세 영향을 묻는 질문에 "송구"하다는 반응을 먼저 내보인 것. 두 후보 모두 논란 끝에 당과 후보자 개인 모두 사과와 함께 입장을 밝힌 만큼 "그 내용을 보고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했다.
격전지 유세 지원을 돕고 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후보검증 과정에서 걸러졌어야할 문제로 보이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일단 선거에서는 솔직하게 설명 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본부장은 "판세를 말하기 전 일부 후보자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위와 발언을 한 데 대해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했다. 다만 인천·경기 지역에서 나타난 우세 흐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한 본부장은 "(경기도와 인천은) 최근 들어 며칠 사이에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같은) 흐름이 경기도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양 후보자의 편법 대출 논란에 현장 검사 착수와 함께 불법 여부를 언급한 데 대해선 "네거티브 공세에 관여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한 본부장은 "양 후보에 대한 변명을 하고자 하는 건 결코 아니다"라면서 "후보 본인이 대출을 회수하고 사과하고, 그 과정을 국민이 지켜보며 총선을 통해 평가할 거라고 믿는데, 금감원이 너무 급작스럽게 검증에 뛰어든 느낌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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