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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 녹색정의당 김성년 후보 지지

범어역서 기자회견... "이야기 들어주고 손길 내밀어준 유일한 정당"

등록|2024.04.05 16:54 수정|2024.04.05 18:19

▲ 대구 전세사기 피해자대책위가 5일 수성구 범어역 6번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성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성년 녹색정의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조정훈


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김성년 수성구갑 녹색정의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대구와 경북 경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수성구 범어동 범어역 6번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사기를 당했을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길을 내밀어준 유일한 정당인 녹색정의당 김성년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침산동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1년 전 전세사기를 당했을 때 녹색정의당에서 처음 상담을 받았다"며 "잘 알아보지도 않고 들어간 게 죄라는 소리만 듣다가 처음으로 따뜻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은 "녹색정의당과 김성년 후보는 항상 우리의 곁을 지켜주었고 그래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꼭 당선돼 선구제, 후회수 방식을 담은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태운 대구전세사기 피해자모임 대표는 "우리가 당한 전세사기는 사회적 재난으로 일반적인 사기유형과는 다른 민생의 문제로 국가의 보호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그러나 그 어느 곳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는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심지어 어느 국회의원은 사인간의 거래에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다며 젊은 날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라며 가슴에 대못을 박는 언행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그런 국회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어떠한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세월 국민의힘 당원으로 당비 월 1만 원을 내가며 살았고 국민의힘을 지지했다"며 "이제 와서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제 표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김 후보를 지지했다.

김 후보는 "전세사기 피해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선거가 끝나더라도 대책위 분들과 함께 전세사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선구제 후회수 방식의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 ▲대구 전세사기 피해 전수조사 ▲대구회생법원 및 금융복지상담센터 설치 등을 약속하고 "사각지대 없는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를 지원하고 주거복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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