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청양 민심은 '5선 의원' 아닌 '박수현'이었다
충남 최대 격전지서 세 번째 도전 끝 승리... "민심 엄중함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 선거"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오전 1시경 4.10총선에서 공주·부여·청양 지역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축하 화환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 박수현선거캠프 제공
"당선의 기쁨보다는 민심의 엄중함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준 선거였다."
4.10 총선 충남 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 공주·부여·청양 선거에서 민심의 선택을 받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 소감에서 한 말이다.
박 후보는 지난 20대, 21대 총선에서 맞대결을 펼쳐 모두 정 후보에게 패했다가 이번에 세 번째 도전 끝에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에 박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정치의 복원, 민생의 회복을 유권자께서 내리신 지상명령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엄중함에 우리가 또 매를 맞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지금 이 순간 무겁게 하게 된다"면서 "저는 민주당의 국회의원만이 아니라 국민의 국회의원, 공주·부여·청양의 국회의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을 바라볼 것이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며 "그래서 공주‧부여‧청양의 발전의 원동력을 통합과 화합을 통해서 만들어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오전 1시경 4.10총선에서 공주·부여·청양 지역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박수현선거캠프 제공
이번 선거에서 박수현 후보와 정진석 후보의 맞대결은 '박빙'이었다. 4.10 본투표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또한 10일 본 투표에서 공주‧부여‧청양 3곳 모두 투표율이 70%를 넘기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더구나 10일 오후 6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박 후보가 52.0%로 정 후보 47.2%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개표 내내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 승부를 펼쳤다.
박 후보는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제20대에서는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문 정부 임기 말에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