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사는 '멸종위기종' 산양 잇따라 탈진... 왜?
국립공원공단, 저지대 내려온 80여개체 구조... "5월 초까지 순찰 등 유지"
▲ 자료사진 ⓒ 설악신문
손영임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이사가 지난 2일 설악산국립공원을 방문해 산양 탈진에 대한 구조대비 태세 점검에 나섰다.
국립공원공단은 강원 북부 국립공원 일원의 산양 탈진 개체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2일 설악산국립공원에서 구조대비 태세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손영임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이사는 설악산에서 계속되고 있는 산양 구조 및 재활치료 과정, 지역별 적설 및 해빙 현황, 공원사무소의 서식지 순찰 및 제보 출동 상황에 대해 살피고 "올해는 비상 상황인 만큼 힘들더라도 현장을 지켜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국립공원공단은 현재 설악산·오대산에서 7개 조가 매일 오전·오후로 순찰하고 있고, 119구조대, 지자체, 환경단체와 긴급 연락망을 갖춰 탈진한 개체를 구조하고 있다. 구조 활동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국립공원 야생생물보전원에서는 쉴 새 없이 산양을 치료·보호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박용환 자원보전과장은 "보통 겨울이 지나면 대부분의 산양이 보이지 않았으나 눈, 우박 등을 포함한 강수량이 평년의 4배를 넘어선 올해는 아직도 고지대에 많은 눈이 쌓여있어 5월 초까지 순찰 및 구조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탈진한 개체는 신속히 구조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유관기관에서도 산양 보호 및 찻길 사고 예방에 힘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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