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충돌 방지 스티커 왜 붙이냐고요? 죽음 막아야죠"
예산 환경운동가들 조치... 지난 2월 방음벽에서 붉은부리찌르레기 충돌사고도
▲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회원들이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이재환
18일 충남 예산군 봉산면의 한 도로변 방음벽 앞에서는 지역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새들이 도로변 방음벽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조류충돌 방치 스티커를 붙인 이유는 최근 해당 방음벽 인근에서 충돌로 사망한 붉은부리찌르레기 사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붉은부리찌르레기는 중국 중부와 남부에 서식하는 텃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 강화도에서 발견된 이후, 이따금 국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어 "붉은부리찌르레기는 희귀종이다. 그런 새들이 한꺼번에 12마리나 죽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018년 발표된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의 공동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해마다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방음벽 충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국립생태원 조사결과 세로 5cm, 가로 10cmm 간격으로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일 경우, 조류의 충돌사고가 9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들이 스티커를 그물과 같은 장애물로 인식해 피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활동가들이 조류충돌방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충남 예산군 봉산면 현장.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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