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적응' 지원 나선 울산 동구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1000여명에 '슬기로운 동구생활'
▲ 울산 동구 김종훈 구청장이 22일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기초생활 및 공동 질서 등에 관한 동구생활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울산 동구청 제공
근래 들어 조선업이 살아나면서, 세계 최대 규모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이 주력기업인 울산 동구에도 외국인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 등 외국인 거주가 증가하고 있다. 동구 거주 외국인은 지난해 12월초 기준 6978명으로,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89명(74.9%) 증가한 수치다.
이에 울산 동구는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의 적응을 돕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 구성원과 지난해 '울산 동구 외국인 노동자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방법은 외국인 자율방범대 구성·운영과 세계문화축제 개최 등으로 다양하다.
22일 오후 1시 30분 동구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슬기로운 동구생활'에는 베트남 출신 외국인 노동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슬기로운 동구생활'은 울산 동구가 외국인노동자 지원을 위해 지역 유관기관·단체를 모아 지난해 구성한 '울산 동구 외국인 노동자 지원 협의체'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초기 한국 생활의 적응을 돕고자 추진된 것으로, 동구청,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미포가 협의하여 마련됐다.
이날 울산 동구청 담당부서 공무원은 ▲동구관광 ▲쓰레기 배출방법 ▲공원 이용법 및 주의점 ▲주·정차 단속 ▲금연 ▲감염병 예방 등 6개 분야에 대한 정보 전달과 주의할 점 등을 안내했다.
앞서 울산동부경찰서는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성폭력, 도박, 마약 등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울산 동구는 이날을 시작으로 5월 28일까지 총 8회에 걸쳐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미포 소속 입국 6개월 미만의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필리핀 노동자 등 총 5개국 1000여명을 대상으로 '슬기로운 동구생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동구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의 수가 늘면서 지역사회와 원만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이에 따라 기업체와 협의하여 체계적인 적응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가 동구에 잘 적응하여 지역 사회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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