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원구성 앞두고, 여야 날선 신경전
민주당 제2부의장·상임위원장 1석 요구... 국민의힘 "독식 운운, 어불성설"
▲ 제11대 전반기 강원특별자치도의회 ⓒ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공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요구안에 대해 '선(先) 사과'를 조건으로 내걸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제11대 전반기 도의회는 국힘에서 의장단과 6개 상임위원회를 차지했고 1개 상임위가 민주당 몫이었다.
여야 신경전, 논평 여론전서 불 붙었다
여야간 신경전은 논평 여론전에서 촉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제2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국민의힘에 요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제10대 강원도의회 원 구성 때 민주당은 상생과 협치의 통 큰 정치를 위해 야당인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에 제2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1석을 배려했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2022년 제8회 지방선거가 끝나고 야당과 협치를 약속했지만 원 구성부터 협치를 팽개치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6곳을 독식으로 화답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당시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배려한 것은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정치도 중요하지만 야당과 상생 및 협치를 하라는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따랐기 때문"이라면서 "후반기 도의회 제2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에 대한 민주당 배려는 상생과 협치의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국힘, 민주당에 선 사과 요구... "왜곡 진실 알리고 사과 안 하면 논의 거부"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은 민주당의 원 구성 요구안에 대해 사과와 왜곡의 진실을 도민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원 구성 배분 논의 자체를 일체 거부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7일 논평을 내어 "민주당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에 대해서 비토하면서 독식 운운했다. 마치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의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것처럼 호도하면서 후반기 원 구성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정원 49명 중 민주당 소속 6명의 의원에 대한 몫으로 사회문화위원장을 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한 것처럼 논평을 내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힘은 "민주당은 타 시·도를 빗대가면서까지 강원특별자치도에서의 국민의힘 협치에 대한 의지를 꺾고 왜곡한 만큼 도민에게 진실을 고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에 대한 배분 논의 자체를 일체 거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gangwoni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