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의혹 정리부터" 응답 1위
[미디어토마토] 이재명 요구안 중 가장 많이 꼽혀, '채상병 특검법 수용' 의견은 18.5%
▲ 앙골라 대통령 발언 듣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앙골라 확대 정상회담에서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요구받은 의제들 가운데 '김건희 여사 등 가족·주변인사 의혹 정리'를 가장 우선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8일 나왔다.
참고로 정치권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오는 9일 예정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은 물론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풀 채상병 특검법 수용 여부 등을 직접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중이다.
조사 결과, '가족·주변인사 의혹 정리'가 28.1%로 가장 높았고 '채상병 특검법 수용'이 18.5%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전환(11.3%)', 'R&D 예산 즉각 복원(11.1%)', '전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9.5%)', '언론장악 우려해소(8.2%)', '기타 다른 의제(6.5%)' 순이었다. '잘 모름'을 택한 응답은 6.9%로 나타났다.
연령·지역별 응답을 보면 '가족·주변인사 의혹 정리'는 40대(44.7%)와 광주·전라(40.2%),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9.4%)과 조국혁신당 지지층(39.4%)에서 특히 높았다. 정치성향별 중도층(30.5%)과 진보층(34.7%)에서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보수층에서도 '가족·주변인사 의혹 정리'가 우선 수용 의제로 가장 높은 선택(18.3%)을 받았는데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전환(17.8%)', 'R&D 예산 즉각 복원(17.5%)'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가족·주변인사 의혹 정리' 다음으로 많이 꼽은 중도층(19.7%)·진보층(26.0%)과는 다른 부분이었다.
'채상병 특검법 수용'은 연령별로는 40대(22.3%)와 50대(25.3%)에서 높은 편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25.7%), 조국혁신당(30.0%), 개혁신당(32.1%)에서 높은 응답을 받았다.
"윤 대통령, 지난 2년보다 국정운영 못할 것" 49.4%
한편, 윤 대통령이 지난 2년에 비해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것으로 전망하는지를 물은 결과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크게 앞섰다.
"지난 2년보다 못할 것"을 택한 응답이 49.4%로 나타났다. "지난 2년보다 잘할 것"이란 응답은 25.0%에 불과했다. "지난 2년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0.9%, "잘 모름"을 택한 응답은 4.7%였다.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약 2배 가까이 높게 집계된 것.
부정적 전망은 50대 이하, 인천·경기 및 광주·전라,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전망은 60대(40.5%)와 70대 이상(45.5%), 대구·경북(45.9%), 국민의힘 지지층(72.5%), 보수층(50.1%)에서 높은 편이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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