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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환 체육회장 '막말' 파문 사과… 사퇴 요구에는 침묵

폭언 논란 세번째... "불미스러운 일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약속

등록|2024.05.08 11:11 수정|2024.05.08 11:11
경기 용인시 체육진흥과 직원들에 대한 '막말' 파문으로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아래 용공노)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이 4월 30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2024 파주 용인특례시 선수단 출정식’에서 막말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오광환 회장의 취임 당시 모습/ 사진제공 용인시 ⓒ 용인시민신문


오 회장은 지난 4월 30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2024 파주 용인특례시 선수단 출정식'에서 막말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날 출정식 행사 전 오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의전 순서 이유로 담당 공무원 팀장과 직원에게 막말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과오를 인정하며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크게 뉘우치고 있고 후회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막말보다는 정중히 항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판단이 흐려졌다"며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저로 인해 공무원, 체육인들에게 심려를 끼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하고 시체육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과문 발표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한 오 회장은 용공노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힌 셈이다.

앞서 오광환 회장은 4월 21일 열린 전국 댄스스포츠대회 행사 중 용인시 체육진흥과 팀장을 포함한 직원들에게 욕설 섞인 폭언을 해 공분을 자아냈다. 직원들은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의 막말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시 체육회 직원들에게 2번이나 막말을 해 고개를 숙인 바 있다. 2023년 2월 취임 당시 현수막에 주름이 있다는 이유로 시 체육회 직원들에게 욕설 섞인 폭언을 했다. 또 같은 해 6월 여수 워크숍 당시 숙소와 30분 거리에 있는 주점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30분 넘도록 욕설 섞인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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