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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제가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는 분도 있는데"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조국, 이준석'도 만날 거냐 묻자 "선 긋지 않는다"

등록|2024.05.09 11:23 수정|2024.05.09 11:23

물 마시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는 '소통'에 집중돼 있었다. 경제 정책 기조는 '일관성 유지'를 강조하며 변함없다는 뜻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남은 임기 동안의 국정기조 변화를 묻는 말에 "민생에 관해 국민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는 정부로 바뀌어야 한다는 기조 변화는 맞다"라면서도 "시장경제와 민간 주도 시스템으로 우리 경제 기조를 잡는 것은 헌법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개각필요하지만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

총선 패배의 원인을 묻는 말에도 '소통 부족'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민생에 있어 (정부가)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고, 정부 정책을 설명 드리는 게 많이 부족했다"라면서 "민생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찾아 해결해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생 토론이나 다양한 간담회에서 수천 명의 국민을 만나긴 했지만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고 언론을 통해 설명하고 이해시켜 드리고 미흡한 부분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계속 가져야겠다"라고 했다.

야권과의 소통 확대를 묻는 말엔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바뀌고 협치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계속 소통할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뿐 아니라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와도 만날 뜻이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지 않고 늘 열어 놓겠다"라면서 "끈기와 인내, 서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신뢰와 대화, 성의들을 먹고 사는 게 협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다. "절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국무총리 인선 등 빈 자리로 남아있는 주요 인사에 대해선 "개각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는 분도 있는데,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 않겠다고 했다"라면서 "후보 대상이 되는 분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분들을 찾아 인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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