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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저출생수석실 설치... 또 커지는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설치 준비 지시... '슬림화'는 없던 일로

등록|2024.05.13 13:23 수정|2024.05.13 13:24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비서관실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대통령실 조직·인원 축소'는 취임 2년여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으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고 저출생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체제라면 사회수석이 저출생부를 맡게 되겠지만, 저출생부를 담당할 수석비서관실을 새로 만들게 된 것이다.

이날 윤 대통령이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지시하면서 대통령실은 3실장 8수석으로 몸집을 키우게 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에는 비서실장과 안보실장이 대통령실을 관장하는 2실장 5수석 체제였지만, 지난해 11월 정책실장과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하면서 3실장 6수석 체제로 개편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1월 국가안보실에 제3차장을 신설했고, 4.10 총선 뒤 '민심을 듣겠다며 민정수석실도 부활시켰다.

이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잔재를 청산하겠다"던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는 정반대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2년 1월 27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계획'이라며 '청와대 조직 슬림화'와 '민정수석실 폐지'를 공약했다. 당시 목표는 청와대(현 대통령실) 직원 30%를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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