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사 10명 중 7명 "최근 1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 걱정한 적 있다"
교사노조, 유초중고 교사 991명 설문조사... 77% "교사 직업, 더 좋은 사회 만드는데 기여"
▲ 교실 ⓒ 픽사베이
광주광역시 교사 10명 중 7명은 최근 1년 사이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에 대해 걱정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이상은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1명에 그쳤다.
현재 교직 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35%(323명)였다. 매우 만족 5%(46명), 조금 만족 30%(277명)였다. 그저 그렇다 34%(318명), 조금 불만족 12%(155명), 매우 불만족 15%(135명)였다.
보수에 만족하느냐는 물음에는 69%(640명)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1%(102명)에 그쳤다.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교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15%(139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 4%(36명), 조금 그렇다 11%(103명)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6%(425명)의 교사는 '절대 다시 택하지 않겠다'고 했다.
교사라는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느냐는 질문엔 8%(80명)가 그렇다고 밝혔고, 교사라는 직업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77%(713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 광주교사노동조합 로고 ⓒ 광주교사노조 제공
최근 1년 사이 학생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 있느냐고 물었더니 44%(411명)가 그렇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학생 보호자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엔 41%(378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교사 71%(662명)는 최근 1년 사이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에 대해 걱정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23년 '교권회복 4법' 개정 후 학교 근무 여건이 좋아졌느냐는 물음엔 80%(743명)가 변화 없다고 답했고, 되레 더 나빠졌다고 답한 이도 6%(58명)였다.
재직 중인 학교는 수업 방해 학생 분리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긍정적으로 답한 교사는 31%(293명)에 그쳤다.
광주교사노조 관계자는 "교사들이 교육활동을 신명 나게 수행하는 데 써야 할 에너지를 교육활동 보호 환경을 마련하는 데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광주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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