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완 이승현, 다음 상대는 SSG 김광현이다
[KBO리그] 삼성의 좌완 이승현, 에이스 투수들 상대로 대등한 투구 선보여
▲ 삼성의 좌완 선발 이승현, 에이스들을 상대로도 자기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 삼성라이온즈
에이스 선발투수가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단순히 1승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에이스 선발투수에 연이어 도전하는 선수가 있으니, 삼성의 좌완 이승현이 그 주인공이다.
좌완 이승현은 이번 시즌 삼성 선발진의 단비를 내려주고 있는 투수다. 이번 시즌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 허용률(1.00)과 피안타율(0.118), 피OPS(0.432) 등 세부 지표도 상당히 좋다.
첫 맞대결은 4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였다. 이때 두산의 선발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좌완 이승현은 5이닝 1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반면에 곽빈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7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고전했고, 5대 2로 삼성이 이겼다.
이후 4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좌완 이승현은 곽빈과 리턴매치를 벌였으나 이때는 0대 4로 패했다. 곽빈이 6.1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하지만 좌완 이승현도 못던지지는 않았다.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자기 역할은 충분히 해주었다.
다음 맞대결은 4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였다. 이때 LG의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이자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했던 켈리였다. 이날 경기에서 좌완 이승현은 5이닝 무피안타 6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반면에 켈리는 5.2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고전했고, 6대 0으로 삼성이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맞대결은 5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였다. 이때 KIA의 선발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 중이었던 외국인 에이스 네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KIA가 일방적으로 이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네일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QS 투구를 선보이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좌완 이승현도 이에 꿀리지 않았다.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네일과 비등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5대 2로 승리를 거뒀다.
좌완 이승현은 직구(47.2%)와 슬라이더(36.4%)를 중심으로 간간히 커브(9.4%)와 체인지업(6.9%)으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유형의 투수다. 여기에 제구까지 잘 이루어지면서 삼성 선발의 믿을맨으로 거듭하고 있다.
좌완 이승현은 15일 SSG전 선발로 예고되었다. 그런데 의도하지 않게 15일 SSG의 선발투수가 특급 에이스 김광현이다. 선발로서 성장 중인 좌완 이승현, 특급 에이스 김광현 상대로도 자기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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