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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배달노동자가 죽었다

서울 금천구에서 음주운전 차에 치여... 플랫폼노조 "엄벌 및 플랫폼 기업 책임성 강화"

등록|2024.05.15 10:56 수정|2024.05.15 10:57

사고가 난 오토바이 지난 5월 11일(토) 오후 7시 50분경 서울 금천구 독산동 남부순환로에서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50대의 배달노동자가 사망했다 출처 : 마을신문 금천in(http://www.gcinnews.com) ⓒ 배달플랫폼노동조합


금천구에서 또 한 명의 배달 노동자가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어 숨졌다. 지난 5월 11일 오후 7시 50분경 서울 금천구 독산동 남부순환로에서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50대의 배달노동자가 사망했다. 얼마 전 관악구에서 난폭운전 사고로 희생된 배달노동자에 이어서 4월에만 3건의 배달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고인은 50대로 열심히 일해왔고, 아내와 자녀가 없어 누나가 상주를 맡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고인의 핸드폰 암호 해제를 하지 못해 영정사진도 없이 장례를 치러 동료 노동자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계속되는 음주운전 사고에 플랫놈노동조합은 엄벌 탄원과 함께 플랫폼 기업의 책임성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배달 노동자 동료들은 "이웃 나라 일본은 2001년 음주운전 사망 사고 최대 형량을 징역 30년으로 높이고 벌금도 6배나 인상했다. 그 결과 음주운전 사망 사고는 무려 1/10로 감소했다. 음주운전을 살인과 동일시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기대비용을 높여야 음주운전이 감소할 것"이라며 사망사고 가해자의 엄벌 탄원서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플랫폼 노동조합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고인은 쿠팡이츠 협력사인 이츠플러스 주문을 수행했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과연 플랫폼 기업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지 묻는다. 안전에 대한 책임은 쿠팡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배달플랫폼 기업의 안전에 대한 법적 책임에 대한 강화와 정부의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달플랫폼노동조합과 배달노동자들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추모하기 위해 사고 현장이 독산3동 남부순환로 1406에 추모공간을 조성했다.
 

사고현장에 추모공간이 마련됐다사고현장에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 배달플랫폼노동조합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서울 금천구 지역언론사인 마을신문금천in에 동시 게시됩니다. 배달노동자 음주운전 사망가해자 엄벌 촉구 탄원하기(https://buly.kr/3u0m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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