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소환? 이창수 신임 중앙지검장 "충분한 조치 취할 것"
오늘 첫 출근... "인사와 관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친윤 검사'는 정치권 용어... 동의 못해"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초동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6일 오전 첫 출근길에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 여부를 두고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들을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친윤' 검사로 분류되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취임을 두고 김건희 여사 수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던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지검장과 김창진 1차장검사는 이날 각각 부산(부산고검 검사장)과 충북 진천(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향했다.
그는 자신을 '친윤 검사'라고 비판하는 야권을 향해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서 제가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검찰총장 패싱'이었다는 비판에는 "공직자라서 제가 검찰 인사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는 않다"면서 "인사에 대해서 총장님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이다.
- 이번 인사로 명품백 수수 의혹과 같은 김건희 여사 사건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인사와 관계없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제대로 잘 진행될 것이다."
-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신속 수사를 지시했는데, 어떻게 수사 지휘를 할 생각인가.
"총장님과 잘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도 가능하다고 보는가.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지금 단계에서 어렵지만, 제가 업무를 빨리 파악해서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들을 취할 생각이다."
- 야권에서 소위 '친윤' 검사라고 공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대해서 제가 동의할 수 없다. 제가 검사로서 이곳 중앙지검에 23년 전에 초임 검사로 부임했었다. 23년 동안 검사 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 이번 인사가 '검찰총장 패싱'이라는 의견이 나오는데, 인사 전에 검찰총장과 의견을 주고 받았는가.
"공직자라서 제가 검찰 인사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는 않지만, 총장님과는 수시로 모든 사안에서 그동안도 잘 협의해오고 있었다. 이 사안과 관련해서 인사에 대해서 총장님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와 관련해서 수사지휘를 했는데 (사건을) 중앙지검으로 가져올 계획 있는가.
"그런 관측 기사가 난 것은 봤는데, 그 문제는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인사와 관계없이 누가 맡더라도 그 사건은 제대로 수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차장·부장검사 인사도 예정돼있는데 김건희 여사 수사팀 인사는 어떻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인사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다."
- 지검장 취임 소감도 한마디 해달라.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중앙지검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서 제게 주어진 책임과 소명을 성실하게 수행하도록 하겠다. 믿고 지켜봐 주시면 제가 열심히 하겠다."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야권을 겨냥한 수사를 빨리 처분할 생각이 있는가.
"어떤 사건이든지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사건 실체와 경중에 맞게 합리적인 결론을 신속하게 내리도록 하겠다."
이창수 신임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변인을 맡았다. 최근 논란으로 떠오른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수사가 바로 전주지검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한 그는 2022~202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맡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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