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농가 인구는 감소, 겸업농은 증가... 왜?
2023 농림어업조사 결과, 도내 농업인 64%, 연수익 1000만원 '어려워'
▲ ⓒ 바른지역언론연대
경북 경주지역 농가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겸업농가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농가의 소득 저하와 고령화 영향으로 농가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달 18일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농가는 99만9000호로 2022년보다 2만4000호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농가 수 감소 추세 속에서도 겸업농가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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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체 농가 1만3275호 중 겸업은 4557호로 전체의 35%에 불과했으나 2022년 4694호에서 지난해는 5043호로 전체 1만2178호 중 42%로 증가했다.
농가 인구 감소와 겸업농가의 증가는 농업인의 낮은 수익성 및 고령화 영향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농업인 중 판매금액이 1억 이상의 농가는 4.2%에 그친 데 반해 판매 금액 1000만원 미만 농가는 전체의 64%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농업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가 65~69세였으며 뒤이어 60~64세, 70~74세로 농가 고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관계자는 "농가 수익성 악화는 전업농을 겸업농으로 농업인의 고령화는 생산성 저하, 더욱 낮은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익성 확대와 전업농 증가를 위한 대책이 필요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지역은 논·벼 생산 농가는 감소하고 과수와 축산 농가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지역 영농형태별 농가 수를 살펴보면 논·벼 생산 농가는 2020년 7984호에서 2022년 7008호로 감소했다. 반면 과수 농가와 축산 농가는 2020년 862호와 1120호에서 2022년 1254호, 1124호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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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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