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몬스터' 류현진, 한화 꼴찌 추락 막았다
[프로야구] 류현진, 6이닝 무실점 역투... 한화 4연패 탈출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화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2-2로 크게 이겼다.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 화끈한 홈런쇼
한화 타선은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1회 안치홍이 삼성 선발 이호성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투런포를 터뜨렸다. 2회에도 문현빈과 김태연이 연달아 투런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6-0으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3회 문현빈이 볼넷을 얻어내고 2루까지 훔친 뒤 이도윤의 좌전 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보탰다.
김태연의 내야 안타로 주자가 2명으로 불어난 한화는 요나탄 페라자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쏘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한 페라자는 강백호(kt wiz)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달렸다.
삼성은 투수를 이호성에서 최하늘로 바꿨으나 한화는 노시환, 안치홍, 최인호의 연속 안타와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2점 더 달아나며 12-0을 만들었다.
삼성은 7회 김재상이 한화의 바뀐 투수 윤대경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뒤늦게 첫 득점에 성공했다. 8회에는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2점째를 올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고, 삼성 선발 이호성은 2.1이닝 8피안타(4피홈런) 5볼넷 10실점으로 무너지며 혹독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선발진 무너진 한화... 그래도 류현진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 한화 이글스
만약 이날도 패했다면 꼴찌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던 한화는 삼성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의 역투와 홈런포 4개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오랜만에 큰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에게도 의미가 큰 승리였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을 끝내고 11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으나 평균자책점이 5점대까지 치솟으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선발진만큼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고, 김민우는 팔꿈치 수술로 시즌이 끝났다. 부진을 거듭한 문동주는 2군으로 내려가면서 류현진만이 남아있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으나 노련한 위기관리로 역투했다. 여러 차례 주자를 내보냈으나 적시타를 맞지 않았고, 적절하게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 사격을 받은 류현진은 80개의 공으로 5이닝을 소화한 뒤 마음 편히 내려왔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 던지면서 실점하지 않은 것은 지난달 11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무실점) 이후 시즌 두 번째다.
시즌 개막 후 한때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추락을 거듭하며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의 부활투와 타선의 활약이 어우러져 만든 승리가 과연 반전의 시작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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