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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예찬

그저 휘날리는 나뭇잎 하나에도 웃는 엄마... 엄마는 나의 행복이야

등록|2024.05.21 10:05 수정|2024.05.21 10:05

▲ 소녀같은 엄마 모습 ⓒ 박민정


나의 어머니는, 그저 휘날리는 나뭇잎 하나에도 웃음을 짓는 사람이다. 언제나 작은 것들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알려주는 사람.

어릴 적에는 왜 몰랐을까. 엄마가 나뭇잎 하나에도 소녀같이 웃는 사람이라는 걸. 그저 잔소리만 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못 하게만 한다고 생각했는지... 참 어렸다.

어머니는 자신의 평생을 일과 가정에 쏟아부었다. 화장보다는 세안을, 명품 가방보다는 반찬통을 얘기하던 어머니는 겉모양보다는 실속을 챙기기에 바빴다. 왜 그렇게 실속만 챙겼는지, 원칙주의자인 건지, 나에게 있어 늘 단호하게 말하셨는지 그때는 몰랐다.

내가 늘 따뜻한 밥을 먹을 때면, 어머니는 일어서서 분주하게 무언가를 하고 계셨다. 그러면 또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나왔다. 철이 없던 나는 어머니가 배가 안 고프신가 보다, 바쁘신가 보다 그랬다. 그것이 나를 조금이라도 더 먹이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고.

지금까지도 "엄마, 엄마는 후회 없어?"라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엄마는 우리 딸 덕분에 너무 좋아. 절대 후회는 없어!"라고 대답하곤 한다.

평생을 헌신하며 살았음에도 길가에 핀 꽃 한 송이에, 유난히 맑은 하늘에 감사함을 느끼는 우리 엄마. 엄마의 행복이 나였던 것처럼, 나의 행복도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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