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 깨어난 80억 포수, 롯데 반등의 희망 쏠까?
[KBO리그] 우타자 활약 간절한 롯데, 5월 이후 살아난 유강남 방망이에 기대
▲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 유강남 ⓒ 롯데자이언츠
2024 KBO리그에서 최하위인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팀 KIA 타이거즈와의 21일 경기에서 유강남의 홈런에 힘입어 6-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홈런을 터뜨린 유강남은 팀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맘껏 웃을 수 없었다. 올시즌 팀의 부진에는 자신의 지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의 경기를 보면 유강남은 항상 하위 타순에 배치되어 있다. 시즌 초반엔 5번타자로 출전하는 등 새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의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침묵하고 말았다. 초반에는 결정적인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는 등 타격 부진이 지속되어 4월 14일 이후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 롯데 유강남의 주요 타격기록
▲ 롯데 유강남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유강남의 5월 기록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 21일 경기 종료 기준으로 50타석 기준 타율 0.255 2홈런 OPS 0.70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에 29타석에 들어서서 타율 0.042 OPS 0.221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분명히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경기에 주전 포수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유강남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에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치고도 마음껏 웃지 못하는 것이다. 4년 총액 80억 포수이기에 팀과 팬이 바라는 유강남의 타격 성적은 지금 이상이다.
리그 최하위인 롯데 타선이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유강남의 분발이 간절한 상황이다. 올시즌 롯데는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등 젊고 빠른 좌타자들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과거 중심축이던 우타자 전준우와 정훈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이고 기대를 걸었던 한동희는 6월 10일 군 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인 유강남 밖에 남지 않았다.
▲ 우타자가 부족한 롯데 타선에서 유강남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 롯데자이언츠
올시즌 롯데는 왼손 선발투수를 상대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배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징크스가 아니라 좌투수에 강하고 장타력이 있는 우타자 유강남이 부진했던 탓도 크다.
유강남이 OPS 0.726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만큼의 타격만 보여준다면 기묘하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지독한 롯데의 왼손 선발 상대 징크스도 깨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10경기 타율 0.286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유강남이 롯데의 최하위 탈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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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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