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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킬러' 쿠에바스를 무너뜨린 '삼성 캡틴' 구자욱

22일 kt전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전날 경기 설욕해

등록|2024.05.23 08:23 수정|2024.05.23 08:23

▲ 22일 kt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한 삼성 구자욱 ⓒ 삼성라이온즈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했던 kt 선발 쿠에바스를 무너뜨리며 이번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만들었다. 주인공은 삼성의 캡틴 구자욱이었다.

삼성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다소 쉽지 않았다. 이번 시즌 전까지 쿠에바스의 통산 삼성전 성적은 8승 2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강했고, 이번 시즌에도 1차례 맞붙어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고전한 바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쿠에바스 포비아를 깨부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삼성의 캡틴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리드오프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의 활약 속에 삼성은 kt를 3 vs. 1로 꺾고, 주중 3연전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1회부터 구자욱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쿠에바스의 2구 투심을 공략해 3루타를 기록했다. 뒤이어 김태훈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와 구자욱은 무사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3회에는 쿠에바스의 1구 투심을 그대로 밀어쳐서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스코어는 3 vs. 1이 되었다.

3번째 타석 때도 찬스가 있었다.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3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쿠에바스의 3구 144km의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 뜬공으로 놓쳤다.

마지막으로 8회에 바뀐 투수 이상동의 공을 공략을 했으나 아쉽게 4구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 3회 쿠에바스의 공을 공략해 좌월 담장을 넘기는 구자욱 ⓒ 삼성라이온즈


경기 종효 후 구자욱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늘 특히 상대의 좋은 투수(쿠에바스)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사실 구자욱은 이번 시즌 전까지 통산 쿠에바스 상대로 타율 0.156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대한 공략 비법은 "딱히 있는 건 없다. '적극적으로 자신 있게 치라'는 이진영 코치님을 말씀을 듣고 임했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라고 말했다.

3루타와 홈런을 먼저 완수했기에 내심 단타와 2루타면 사이클링 히트도 노려볼 법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기록보단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팀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붙박이 리드오프였던 김지찬이 부진에 빠지자 구자욱이 리드오프로 종종 출연하고 있다. 그 결과, 타율 0.333 OPS 1.042로 좋았다. 특히 리드오프의 덕목인 출루율도 0.375로 나쁘지 않았다.

리드오프 관련에 대해서는 "솔직히 많은 타석에 나설 수 있어서 좋았다. 워낙 타선을 가르지 않다 보니, 리드오프라고해서 부담이 있거나 그러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삼성 팬들에게 "매 경기 좀 더 집중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우선 앞에 있는 kt전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하였다.

한편 23일 선발로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kt는 우완 원상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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