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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에 농어업 정책 제안해야... 농민 후계자 양성에 힘쓸 터"

[인터뷰] 오태권 화성시농어업회의소 회장

등록|2024.05.29 10:16 수정|2024.05.29 10:16

▲ 오태권 경기 화성시농어업회의소 ⓒ 화성시민신문


경기 화성시농어업회의소가 지난 2021년 문을 열었다. 1대 임인성 회장을 필두로 만들어진 화성시농어업회의소가 지난 2023년 12월 27일 2기 임원선거를 통해 2대 오태권 회장을 선출했다. 오태권 회장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16일 오태권 회장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화성시농어업회의소 비전과 사업 방향에 대해 들었다. 오태권 회장은 봉담 토박이로 와우리 이장 18년을 역임했고, 논농사와 밭농사를 짓고 있다.

"인구 100만 화성시 품격에 맞는 농어업회의소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 사단법인 화성농어업회의소를 소개해달라. 

"현재 회원 1400여 명이 있는 사단법인이다. 화성시 농어업 종사자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대의기구로 설립됐다. 2018년 12월 발기인회를 시작으로 2019년 농어업회의소 대의원 총회, 2021년 1기 회장으로 임인성 회장을 선출했다. 화성시농어업회의소는 농어민 기본소득 지급 제안과, 수향미 수매가 결정 철회 촉구, 지역별 읍면동 순회 설명회를 통해 지역 농어업 종사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 화성시 농어업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흔히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로 쓰리고(3고)가 있다. 세 가지 어려움인데, 고령화, 고임금, 고물가다. 이것이 농업의 현주소다. 화성시 농어업 평균 연령대가 70대다. 농사를 짓는 데 인력의 한계가 있다 보니 인력을 고용해야 하고, 살인적인 고물가 역시 농가에 부담을 준다. 그나마 화성시 경우 도농복합 도시 기능이 있다 보니 타 지역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다."

- 화성시농어업회의소가 할 일이 많아보인다.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인가.

"농어업 종사자들이 맞닥뜨린 현실의 어려움을 풀어나가기 위해 정책적 제안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해 읍면동을 순회하며 애로사항과 농어민들에게 직접 정책제안서를 받았다. 이를 정리해 화성시에 전달했다.

또 농촌 인구 고령화에 맞는 정책적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사회복지학적인 접근으로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열사병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됐을 때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 매우 중요하다. 또 화성시 지역에 11개 농협이 있는데, 조합장들을 직접 만나며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 화성시는 동부권역과 서부권역이 매우 다르다. 인프라 형성도 다르고 특히 농업 구조가 많이 다른데.  

"맞다. 동탄 같은 경우는 사실 농업 인구가 서부권 대비 거의 없다. 대신 스마트 농법이나 도시텃밭, 하우스 농가가 발달돼 있다. 금곡동 경우 다른 지역과 다른 모습의 농지 형태가 형성돼 있다. 옥상 텃밭이라던가, 도시 기능에 맞는 도시 농법이 접목이 됐고, 거기에 맞는 정책적인 사업들이 필요하다.

서해안 경우 어업이 발달돼 있고 서부권은 농지가 많다. 봉담 지역도 도농복합도시 기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화성농어업회의소는 이에 걸맞은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잘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을 해야 한다."

- 화성시 농어업 종사자 고령화에 따른 후계자 양성도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젊은 세대가 많이 들어와야 한다.  화성지역에 걸맞은 농업고등학교를 만들고 싶다. 농어업에 정말 필요한 교육을 넣어서 농고를 졸업하면 농업 후계자로도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 인재를 키우고 졸업과 동시에 농어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것을 꿈꾼다. 식량 자급에서 농어업은 무척 중요한데, 중요도에 비해 종사자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농업학교에 대한 정책제안을 화성시에 하고자 한다."

- 화성시농어업회의소 회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400여 명에 가까운 회원이 있다. 이분들이 회비 3천 원씩 낸다. 화성시 농업 발전을 위해 회비를 내주는 분들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구 100만 화성시 품격에 맞는 농어업회의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을 위한 노력과 화성시 농어업인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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