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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대표 재사용가게, 숲스토리를 아시나요?

등록|2024.05.23 11:55 수정|2024.05.23 11:55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숲스토리'는 희망을심는나무 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든 재사용 가게다. 개인 및 기업으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상품화해 판매함으로써 재사용을 통한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발달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해 그들에게 업무 교육과 경제적 자립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월 2일 김경호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발달장애인 채용에 힘쓰는 희망을심는나무 사회적협동조합 김경호 대표를 만났다 ⓒ한국가이드스타 ⓒ 한국가이드스타


- 희망을심는나무 사회적협동조합의 창업 배경과 목적이 어떻게 되나?

"장애인들의 고용은 계속 정체되고 산업은 계속 발전하는데 일자리는 없다. 이런 악순환들이 계속 누적되면서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안일함과 편안함이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더 적극적으로 만드는 일들에 장애물도 된다. 이런 여러 가지 고민을 하는 끝에 창업을 하게 됐다."

- 희망을심는나무 사회적협동조합의 주요 사업 현황이 어떻게 되나?

"하루에 3000개에서 5000개 정도 물건이 들어오고, 1200개에서 1500개 정도의 물건이 매장에 깔리는 게 매일 똑같은 사이클이다. 온라인을 통해 기업과 연결이 되면 기업의 기증을 받기도 한다.

또한 캄보디아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면서 발달장애인들 특수교육 지원과 사회복지, 장애인 고용 관련된 직업 재활 그리고 특수교사 양성 과정 개설 목적으로 수익 모델이 비즈니스 모델이 들어간다. 한국에 있는 매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오픈을 했고 7개월째 운영되고 있다."
 

▲ 숲스토리 기증품을 분류 작업 진행 중이다 ⓒ한국가이드스타 ⓒ 한국가이드스타


-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영향력이 궁금하다.

"지역사회가 기부 문화나 장애인들의 고용 일자리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 경험이 많이 없다. 그래서 그것들을 알리고 홍보하는 일들이 소모적이고 힘든 과정들이 반복되고 있다. 긍정적인 호응을 해주는 지역분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가게에 쇼핑하러 오는 느낌보다 사랑방에 놀러 오는 느낌으로 방문하는 단골손님이 많다. 손님과 가게의 개념이 아니라 좋은 이웃 관계다. 지역 기반의 주거 기반의 매장들이 중심이라 오는 고객들이 30대에서 80대까지 여성분들이다. 고객의 재방문율은 1년에 평균 14번이며, 한 번 방문했을 때 평균 15000원 정도의 비용을 쓴다. 객단가는 20만 원이다. 이런 데이터가 숲스토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 숲스토리 매장에는 옷, 도서, 생필품 등이 비치되어있다 ⓒ한국가이드스타 ⓒ 한국가이드스타


- 숲스토리를 운영하며 느낀 바는?

"발달장애인 고용을 위한 공익법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립이 목표였다. 하지만 매장 하나에 2억 원의 예산이 들어 비효율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 한계를 많이 경험했다. 좋은 비즈니스 모델들을 어떻게 확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을 NGO 단체들이나 공익법인 종교단체, 사회적 기업들에게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다.

물류 시스템이 받침이 돼야 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은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 장애인분들이 주시는 응원들과 팔로우십이 결국 사업에 움직이는 영역에서 제일 큰 에너지였다. 함께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들이 행복한 과정이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힘을 쏟을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 공익법인이 건강하게 갈 수 있는 토양이 범사회적으로 잘 만들어지면 좋겠다."

- 희망을심는나무 사회적협동조합의 비전과 미래 계획이 어떻게 되나?

"발달장애인 청년들 시니어들과 함께하는 하숙집 브랜드화 계획 수립하고 있다. 저녁 한 끼를 양질의 식사로 제공하는 자립형 하숙집을 직원들 중심으로 먼저 만들 계획이다. 공동체를 부각하고 의료, 여가 영역까지 케어하는 시스템이다.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취약계층의 고용 안정성 확보 방안 마련과 장애인 직원들의 롱런을 돕는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개발 또한 숲스토리의 미래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한국가이드스타 청년 공익 기자단인 '채리티 에디터 양성 과정' 참가자의 취재 기사입니다. / 채리티 에디터 6기 안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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