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인정 "신형로켓 1단 비행중 폭발"
<조선중앙통신> "정찰위성 발사, 사고발생으로 실패"
▲ 2023년 11월 21일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 모습. 2023.11.22 ⓒ 연합뉴스
북한이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과정에서 신형 로켓 1단이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발사 실패 사실을 인정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은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은 1단 비행 중 공중 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날(27일) 밤 10시 44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지 1시간 30여분 만에 실패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통신는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현장 지휘부 전문가심의에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 발동기(엔진)의 동작 믿음성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도 북한 보도 직후 북한 군사정찰위성이 공중폭발한 것으로 평가했다.
합참은 28일 새벽 0시 31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지난 27일 밤 10시44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방향으로 발사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면서 "이후 밤 10시46경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되어 공중폭발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상적인 비행여부를 세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이 최초 발사체의 항적을 포착한 뒤 2분 만에 다수의 파편을 탐지했다고 평가한 것은 북한 발사체가 발사 직후 1단 추진체 비행 중 엔진 이상으로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쏜 것은 2023년 11월 21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당시 북한은 세 번의 시도 끝에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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