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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야간에 경찰청사 무단침입한 전직 의경 구속

의무경찰 출신 20대, 목욕탕 복도서 직원 마주치자 도주…"추억의 체력단련장 둘러봤을 뿐"

등록|2024.05.28 11:14 수정|2024.05.28 11:17

▲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사 지하 1층 직원 전용 체력단련장과 남녀 목욕탕 전경. ⓒ 안현주


전직 의무경찰이 경찰청사에 무단 침입해 직원 목욕탕 주위를 기웃거린 혐의로 구속됐다.

광주광역시경찰청은 야간에 청사에 무단 침입한 A씨(20대)를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달 4일 밤 10시께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 지하 1층 출입문을 통해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의무경찰로 복무해 청사 구조에 익숙한 A씨는 지하 1층 복도를 돌아다니다가 목욕탕 안에서 인기척을 느낀 직원이 나오자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원의 신고를 받고 청사 안팎의 CCTV에 촬영된 용의자 인상착의를 특정해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과정에서 "목욕탕 옆 체력단련장을 둘러봤을 뿐"이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A씨는 구속된 상태로 검찰의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복무 시절 추억이 떠올라 체력단련장을 둘러봤을 뿐 목욕탕에 침입한 것이 아니다"고 진술했다.

광주경찰청은 사건 발생 이후 청사 내 CCTV 화질 개선, 출입문 잠금장치 보완 등 방호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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