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28일 긴급 의원·당선인 총회를 통해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이른바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 이원욱·조응천·양향자·양정숙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가결표를 던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특검법이 최종 부결됐을 경우에도 22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찬성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개혁신당은 예전부터 어떤 정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채 상병 특검법의 통과와 아울러서 박정훈 대령의 명예회복에 대해서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개혁신당은 당론으로서도 채상병 특검법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통과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반대 당론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재차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여당 의원들이) 지금 총선에 참패하고 대통령의 권력누수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찬성표를 던져도 될까라는 두려움을 조금 가지고 계시는 것 같다"며 "차라리 맞을 매가 있다면 먼저 맞고 일신하는 게 대한민국 정치 발전이나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겠나 말씀드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10명 남짓 이탈표가 발생할 것이라 예측하면서 "그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져주셔서 21대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정사에 뭔가 남을 만한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대표는 총회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지키려다 탄핵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잊지 말라'면서 국민의힘의 동참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10명의 의인이 없어 멸망했던 소돔과 고모라처럼 17명의 의인이 없어 오늘 채 상병 특검법이 끝내 부결 폐기된다면 국민의힘 역시 소돔과 고모라의 운명을 맞게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부결되고 폐기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몰락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결국 어떻게 됐는지 역사를 한번 돌아보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