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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재정난으로 28일부터 비상경영 체제

양동헌 병원장 "필수의료 제공 제외 모든 활동 재검토... 신규 투자도 집행 시기 조정 고려"

등록|2024.05.28 15:05 수정|2024.05.28 18:40

▲ 경북대병원 본관. ⓒ 조정훈


경북대학교병원이 진료 공백으로 인한 재정난이 지속되자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전날 병원 내부 전산망에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올려 "의료진 진료 공백 상황으로 우리 병원 경영이 상당한 어려움에 놓여 있다"며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 병원장은 "외래, 입원, 수술 등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병원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자금이 부족해 금융기관 차입을 고려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수의료 제공을 제외한 병원의 모든 활동을 재검토하고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긴축재정 등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한다"며 "꼭 필요하지 않은 사업은 예산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필수적인 신규 투자라도 집행 시기의 조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출은 아무리 사소한 금액이라 할지라도 신중히 검토하고 적극적인 예산 통제 등 내부 통제활동을 시행하겠다"며 "병원의 필수 기능 유지를 위한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대병원은 최근 예비비 비축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 규모를 기존 100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노조와 협의해 무급 휴가 등 비용 절감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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