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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에 "오래된 원전 문 닫자" 광고 등장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문닫자' 스티커도 시민에 배포... "버스광고 후원 절실"

등록|2024.05.28 17:48 수정|2024.05.28 18:38

▲ 울산에서 ‘고리2호기 문닫자’는 시내버스 광고를 하고 있다. 이 차량은 울산 북구를 운행하는 버스이며,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점차 울산 전역으로 버스 광고를 늘릴 계획을 하고 있다. 출처 : 탈핵신문(http://www.nonukesnews.kr)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제공


"오래된 원전, 고리2호기 문 닫자!"

울산광역시 시내버스에 원전 반대 광고가 붙었다. 광고를 붙인 곳은 울산 5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상임공동대표 최용규·천도스님·박영규)이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줄곧 노후원전과 원전부지내 핵폐기물 저장시설 반대 등 탈핵운동을 벌이면서 시민들에게 원전의 위험성을 알려왔다. 이 버스 광고는 지난 4월 23일부터 시작됐다.

버스 한 대 광고비용은 한 달에 68만 원. 시작은 버스 한 대였지만, 광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후원이 이뤄져 현재 3대의 버스에 광고가 달렸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시민들의 후원을 독려해 버스 광고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에 더해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울산 택시회사와도 협업하고 있다. 한 택시회사는 광고비를 받지 않고 택시 40대의 뒷면에 '고마워 햇빛 안전한 전기 만들어요' 문구를 부착하기로 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이밖에도 '오래된 원전 문닫자' '노후원전 문닫자' '고리2호기 문닫자' '월성2호기 문닫자' 등의 내용으로 '문닫자 시리즈 스티커'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또한 울산 지역 노동조합과 협업해 스티커보다 큰 사이즈의 '문닫자 홍보물'을 제작해 차량이나 현장 등에 부착할 계획이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측은 광고 운동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산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에 '고마워 원자력'이라는 내용의 홍보성 광고를 하기 때문이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박진영 집행위원장은 28일 "'안전한 울산만들자, 고리2호기 문닫자' 시리즈로 버스 양면형 광고 1대를 처음 시작했고 현재 3대의 버스가 광고하면서 다니고 있다"며 "공동행동 사업비가 없어 후원으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집행위원장은 "홍보에 함께 해주신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울산지부, 평화와건강을 위하는 울산의사회, 천주교 생태환경위원회, 천주교 창조보존연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 68만 원이면 버스 1대, 한 달 홍보가 가능한데 전국에서 버스비용 후원이 들어오는 것이라 무척 감사하다"면서 "대중적인 접근을 위한 홍보와 함께 후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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