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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장타력 뽐냈다... 역전 결승 3타점 2루타 폭발

장타로 멀티히트 활약... 샌디에이고 역전승 견인

등록|2024.06.02 11:59 수정|2024.06.02 11:59

▲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안타를 기뻐하고 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화끈한 장타력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포함해 역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타격감이 부침을 겪고 있던 김하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개의 장타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어썸킴' 김하성의 장타쇼... 샌디에이고 열광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샌디에이고가 1-2로 끌려가던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알렉 마쉬의 초구 시속 93.8마일(약 151㎞)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외야를 갈랐다.

빠른 발로 내달린 김하성은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도 여유 있게 3루에 안착했고, 루이스 아라에즈의 희생플라이 때 홈에 들어오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캔자스시티에 다시 1점을 내줘 2-3으로 지고 있던 샌디에이고는 4회 공격에서 매니 마차도의 볼넷과 도노반 솔라노의 우전 안타, 잭슨 메릴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하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하성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으로 빠지는 마쉬의 스위퍼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까지 가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하성의 3타점 2루타로 샌디에이고는 단숨에 5-3으로 역전했고, 샌디에이고 동료 선수들이 환호하면서 더그아웃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샌디에이고는 9회 카일 히가시오의 솔로포와 주릭슨 프로파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면서 7-3으로 승리했고, 김하성에게 연달아 장타를 맞은 마쉬는 5이닝을 겨우 버티고 패전투수가 됐다.

수훈선수 김하성 "최근 타격감 좋아져"
 

▲ 김하성을 수훈 선수로 내세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8번째 3루타를 포함해 장타 2개를 터뜨린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22로, 장타율도 0.367에서 0.384로 크게 올랐다.

또한 통산 타점도 180개로 늘리며 200타점을 바라보고 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통산 타점 200개를 넘긴 것은 추신수(782개)와 최지만(238개) 두 명뿐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수답게 명품 수비도 선보였다. 샌디에이고가 5-3으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김하성은 오른쪽으로 빠져나갈 듯한 타구를 백핸드 캐치로 잡아낸 뒤 1루로 정확히 송구해 아웃시켰다.

수훈 선수로 뽑힌 김하성은 경기 후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아져서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샌디에이고는 선발 랜디 바스케스가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승리를 거뒀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김하성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질주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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