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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성공한 울산 앞에 놓인 과제 둘

[K리그 1] 지난 1일 전북전 승리로 선두 복귀, 휴식기 울산의 과제

등록|2024.06.03 16:05 수정|2024.06.03 16:05
 

▲ 리그 선두 자리에 복귀한 울산 HD ⓒ 한국프로축구연맹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선두 자리에 복귀하며 6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달콤한 휴식기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두 가지의 과제가 그들 앞에 놓여있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 HD는 16라운드 종료 기준, 9승 4무 3패 승점 31점을 차지하며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 있다. K리그 1, 12개 팀 가운데 김천 상무와 함께 승점 30점 고지를 빠르게 돌파한 울산이다. 이에 더해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에 빼앗겼던 선두 자리도 완벽하게 탈환에 성공, 완벽하게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흔들렸던 울산, 다잡고 선두까지

지난해 리그 2연패에 성공하며 K리그 패권을 완벽하게 장악한 울산의 시즌 출발은 아쉬웠다. 리그 개막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0-1로 제압하며 웃었으나 이후 1승 2무 1패로 잠시 주춤했다. 특히 5라운드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대전 원정에서 0-2로 패배하며 무릎을 꿇은 경기는 전반기 최악의 경기로 꼽힐 만큼 아쉬웠다.

아쉬웠던 대전과의 첫 번째 맞대결 후 울산은 흔들릴 법도 했으나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수원FC-강원-제주-대구-서울을 차례로 잡아내며 5연승 질주에 성공한 울산은 5경기에서 무려 13득점을 폭발시키며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9라운드 제주전 이후에는 최다 공격 포인트(7골 5도움)를 기록한 이동경이 김천 상무로 입대했고, 11라운드 서울전 이후에는 수비 핵심 설영우가 어깨 수술로 이탈했다.
  

▲ 울산 HD 홍명보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핵심 선수가 2명이나 빠진 울산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후 12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펼쳐진 총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승점 관리에 실패했고 순위는 3위까지 하락했다. 홍 감독은 "(이)동경이 뿐 아니라 (설)영우까지 잘하던 2명이 확 나가면 팀 전력에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흔들리던 울산이 최대의 라이벌 전북을 잡아내며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전북을 상대로 극적인 1-0 승리를 가져온 데 이어, 2위 포항이 3위 김천에 발목 잡히며 선두 자리는 다시 울산의 몫이 됐다.

이동경과 설영우 빈자리 대체, 울산의 과제

승점 31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은 울산은 이제 2주 동안의 짧은 휴식기에 돌입한다. 엄원상, 이명재, 조현우가 나란히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울산 선수단은 홍 감독과 함께 휴식기 맞이 과제 수행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앞서 언급한 이동경 공백 메우기다. 강윤구, 최강민, 이청용, 아타루 등 여러 자원들을 배치했으나 아직 대체할 수 있는 답을 찾지 못했다. 두 번째 과제는 바로 핵심 수비수 설영우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이다.
  

▲ 어깨 수술로 2개월 간 팀에서 이탈한 울산 설영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1월에 카타르에서 펼쳐졌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설영우는 대회 종료 직후 유럽 진출설에 휩싸였으나 끝내 잔류했다. 이후 잠잠했던 그의 이적설은 여름 이적 시장이 다가오자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국가대표팀 동료 황인범이 활약하고 있는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이적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아직 아무런 오퍼 없다"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으나 세르비아 현지 매체인 스포르트클럽은 지난 달 31일(한국시간) "즈베즈다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설영우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하며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해 있는 설영우지만 복귀 후 언제든지 이탈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빠르게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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