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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해련 성남시의원 "원도심 분만의료 위기, 대책 마련해야"

"출산 병원 부족, 지역 내 출산 원하는 산모들 큰 불편"... 성남시의료원 활용 대안 제시

등록|2024.06.04 15:37 수정|2024.06.04 15:37
 

▲ 성해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3일 성남시의회 제293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성남시의회


"'솔로몬의 선택'이란 정책을 내놓고 있는 이때 정작 산모들이 아이를 출산할 병원이 없다는 것은 어딘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안 드십니까."

성해련 성남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3일 성남시의회 제293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분만 의료 공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성 의원은 "성남시 원도심의 분만 의료 공백으로 인해 분만 의료 서비스 접근성 악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2018년에는 전국에서 분만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곽여성병원이 지난달에 폐업했다"며 "이로 인해 현재 성남시 수정·중원 지역에는 단 한 곳의 의원급 의료 기관만이 분만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는 지역사회 내 출산을 원하는 산모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며 "국가와 지자체에서 다양한 출산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분만 의료 부재는 이 정책들이 실효성을 상실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성 의원은 분만의료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 시에는 의료 자원과 의료 장비를 충분히 갖춰져 있는 성남시 의료원이 있다"며 "신상진 시장님은 2년 가까이 성남시의료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시간도, 기회도 주지 않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장을 20개월 동안 미채용하고, 조만간 부원장도 임기가 만료된다"며 "서울대급 병원 위탁 추진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고 반문했다.

성 의원은 "의료원 인사 채용 통제, 부실 경영 방치 등 모든 것이 시장의 권한과 책임 하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스스로 망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며 "성남시 의료원 정상화는 분만 의료 위기 해결의 핵심이다, 성남시 의료원을 하루빨리 정상화해서 분만 진료를 개설하여 지역 주민들의 분만 의료 접근성을 확보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의료원은 우리나라 최초, 시민 발의로 건립된 시립의료원으로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가 가능한 전국 기초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의 공공의료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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