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세이브' 이로운, "세이브? 솔직히 말하자면..."
6일 삼성전 3이닝 무실점 호투, 통산 첫 세이브 달성
▲ 6일 삼성전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SSG 이로운 ⓒ SSG랜더스
KBO리그 무대 2번째 시즌 만에 첫 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SSG는 삼성을 상대로 4 vs. 0으로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 달성에 성공했다. SSG 투수 이로운이 그 주인공이다.
이로운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8번째 맞대결에서 구원으로 등판했다. 결과는 3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또 불안하게 시작을 했다. 하지만 이성규와 류지혁을 땅볼,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9회에도 이로운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사 이후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헌납했다. 하지만 김태훈과 맥키넌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본인의 통산 첫 세이브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 이로운의 데뷔 첫 세이브가 달성되는 순간, 포수 김민식과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SG랜더스
경기 종료 후 SSG 이숭용 감독은 "(이)로운이가 3이닝을 너무나도 잘 막아줬다. 첫 세이브라고 들었는데, 축하할 일이다. (이)로운이 같은 투수들의 성장은 우리 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극찬을 표했다.
이로운 역시 경기 종료 후 SSG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팀이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거기에 내가 한몫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통산 첫 세이브 달성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세이브가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9회에 올라올 때 3이닝 세이브 요건이 되는 건 알았지만, 그건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다행히 달성이 되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사실 9회에 등판할 때 이로운의 투구수는 28개로 다소 많긴 했었다. 그럼에도 이로운은 9회에 마운드에 올라와서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이에 대해선 "코치님께서 '힘이 떨어진 거 같아 보이는데, 힘드냐'라는 말을 하셨다. 이에 '더 던질 수 있다'라고 말하니까, 코치님께서 믿고 9회에 올려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선발로 나온 (오)원석이 형이 '너 (세이브) 할 수 있으니까. 자신감을 가져'라며 힘이 주는 말을 해주셨다. 그 말도 나에게 힘이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SSG 팬들에겐 "주말에 부산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르는데,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본인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SSG는 부산에서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른다. 7일 선발로 시라카와 케이쇼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이민석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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