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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카스타노, NC 연패 끊고 '6월 대반격' 이끈다

[프로야구] NC, 외국인 선수 투타 맹활약에 한화 6-2 제압

등록|2024.06.08 07:24 수정|2024.06.08 07:24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 NC 다이노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NC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2로 역전승했다.

연승을 질주하던 한화에 반 경기 차로 쫓기던 NC는 6위를 지켜냈다. 반면에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고 3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7위에 머물렀다. 김경문 감독은 통산 900승 대기록을 다음으로 미뤘다.

한화 '김경문 매직' 막아낸 NC... 6위 지켰다  

출발은 한화가 좋았다. 2회 안치홍이 볼넷으로 나간 뒤 채은성과 최재훈이 연속 삼진을 당했으나, 최인호가 NC 선발 대니얼 카스타노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곧이어 장진혁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 곧바로 NC가 반격에 나섰다. 박민우의 볼넷과 권희동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고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NC는 승리가 절실했다. 최근 13경기에서 1승 12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 상위권에 있던 순위가 내리막길을 걸었고, 어느새 6위로 떨어졌다. 만약 이날 한화에 패하면 7위로 더 내려가는 NC로서는 총력전이 불가피했다.

4회에도 김휘집의 볼넷과 서호철의 안타, 김형준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주원의 내야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박민우와 권희동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맷 데이비스가 쐐기를 박았다. NC의 5회 공격 때 선두 타자로 나선 데이비슨은 한화의 바뀐 투수 장민재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고, 7회에도 투런포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카스타노, NC가 원했던 1선발 역투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대니얼 카스타노 ⓒ NC 다이노스


NC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데이비슨을 비롯해 타선이 힘으로 역전승했으나, 그 배경에는 선발 카스타노의 역투가 있었다.

카스타노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지난 4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56일, 8경기 만에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지난 시즌 KBO리그를 '지배'했던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돌아가자 카스타노를 영입했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으나 카스타노는 개막하고 5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7로 활약하며 페디의 빈자리를 잊게 했다.

그러나 약점이 노출됐는지 조기 강판당하는 날이 늘어났고,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면서 2군에 다녀왔다. 카스타노가 부진했던 5월에 NC도 7승 1무 17패를 기록하며 월간 성적이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다행히 카스타노가 구위를 회복하며 연패를 끊었고, 다시 반등할 기회를 만들었다. 제 역할을 잘하고 있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어준다면 순위는 다시 얼마든지 오를 수 있다.

마땅한 국내 선발 자원이 신민혁밖에 없는 NC로서는 두 외국인 투수의 역할에 기댈 수밖에 없다. 돌아온 카스타노가 과연 NC의 '6월 대반격'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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