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40년 메탈 거장, 그들의 '라스트 댄스'
'펜타포트' 3차 라인업... 세풀투라, 데이식스 합류
▲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3차 라인업 ⓒ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브라질의 메탈을 대표하는 전설의 밴드 세풀투라(SEPULTURA)를 무려 23년 만에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6월 7일 발표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3차 라인업에 세풀투라가 일요일 서브 헤드라이너로 합류했다. 세풀투라의 내한은 2001년 8월 서울 동대문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메탈페스트 2001 여름 대공습' 이후 무려 23년 만이다.
1984년 결성된 세풀투라는 브라질의 메탈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린 거장이다. 공격적인 스래시 메탈 스타일의 밴드로 알려져 있지만, 40년의 커리어 동안 브라질 전통 음악, 뉴메탈, 하드코어, 인더스트리얼 등의 다양한 장르를 수용하면서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 온 밴드이기도 하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코로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동시에 메탈 음악의 비중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비판 역시 제기되어 왔다. 세풀투라는 한동안 소외되었던 메탈 팬들의 아쉬움을 풀 수 있는 존재다.
한편 같은 날 서브 헤드라이너로는 세풀투라와 상반된 온도의 밴드가 출연한다. 4인조 밴드 데이식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데이식스는 최근 멤버들이 군대에서 전역한 이후 EP < Fourever >를 발표하며 데뷔 10년 차 최대 전성기를 맡고 있다.
올해 사흘간의 단독 공연을 통해 3만 4천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5월 31일 서울 재즈 페스티벌 공연에서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만석으로 채웠다. 듣는 이를 잡아끄는 대중적인 멜로디와 탄탄한 연주, 그리고 성진, 영케이, 원필 등 멤버 상당수가 선보이는 탁월한 보컬은 데이식스만의 특장점이다. 좋은 음악의 힘으로 아이돌 밴드에 대한 편견을 거뒀다.
데이식스의 전성기는 차트 성적으로도 입증된다. 2017년에 발표한 곡 '예뻤어'와 2021년에 발표한 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입소문을 타고 멜론 등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으며, 신곡 'Welcome To The Show' 역시 차트에서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밴드 음악의 붐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 중 하나지만, 펜타포트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유타 오리사카를 비롯해 아마도이자람밴드, 레드씨, 브로큰 발렌타인, 연정 등 총 7팀이 라인업에 합류했다. 데이식스와 세풀투라의 등장에 힘입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일요일 티켓은 빠르게 매진되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 2일부터 4일에 걸쳐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