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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관리공사 증액 자본금, 광주시로 환원해야"

이주훈 광주시의원 주장... 박남수 사장 "다른 사업에 재투자 가능"

등록|2024.06.13 18:15 수정|2024.06.14 09:11

▲ 경기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지난 2022년 증자한 자본금을 광주시에 반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은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 광주시의회

 
경기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지난 2022년 증자한 자본금을 광주시에 반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광주도시관리공사의 광주역세권 복합개발 참여 수익사업을 위해 광주시가 출자해 준 255억 원이 2년째 은행에 묶여 있다는 이유에서다.

광주시의회 이주훈 의원은 11일 광주도시관리공사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가 지난 2022년 12월 광주도시관리공사에 광주역세권 상업·산업용지 복합개발 참여를 위해 SPC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255억 원을 출자했으나 현재까지 SPC 설립은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광주도시공사가 광주역세권 상업·산업용지 복합개발을 위해 민간기업과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수익사업에 나서기로 하자 광주시는 SPC 설립에 필요한 255억 원 출자를 승인해줬다. 그러나 증자 이후 사업비 인상 등 실물경기 악화를 이유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자 광주시가 광주도시공사에 요청해 사업 주체가 공사에서 시로 변경된 상황이다.

이에 박남수 사장은 "시 담당 부서에서 재검토해 공사에서 사업을 직접 시행하는 것보다는 시에서 주관하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사업권을 시 담당 부서에서 회수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주훈 의원은 "현재 광주시 재정 상태가 좋지 못하다. 올해 초에도 870억 원 지방채를 발행했고, 내년도에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개설을 이유로 추가 지방채 발행 계획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검토를 해야겠지만 160억 원이라는 금액은 광주시로 환원시키고, 공사 자본을 감액해야 한다. 돈을 그대로 광주도시관리공사에 묶어놓는 건 시 입장에서는 엄청난 큰 손실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박남수 사장은 이에 대해 "다른 사업으로도 충분히 재투자가 가능하고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며 "시 관계부서에서 지금 요청하는 사업을 구상 중에 있기 때문에 조금 이해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광주역세권 복합 개발사업은 2029년 준공 예정으로, 연면적 48만㎡ 규모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과 종합병원, 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어린이 실내놀이터 등을 포함한 신개념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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