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도 안 고는데 수면무호흡증? 이 증상 있다면...
50대 이상 남성 25%·여성 15% 고위험군... 우울감·피로·기억력 저하 등
우리가 흔히 '코골이'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 코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고, 수면 중에 연구개와 기도가 좁아져 목젖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다.
코골이가 있으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할 확률이 높다.
수면무호흡증은 주간 졸림, 우울감, 피로, 기억력 저하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낮춘다.
또, 심혈관계 질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며, 사망률도 높인다.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좁고 긴 기도, 짧은 턱, 작은 구강, 큰 혀 등의 구조적 문제와 수면 중 근긴장도의 감소 등이 있다. 체중 증가에 따라 목구멍 안에 살이 쪄 기도가 점점 좁아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구강호흡근의 탄력이 떨어지면 수면무호흡증이 악화할 수 있다.
50대 이상 남성의 25%, 여성의 15%가량이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이다. 편의상 수면무호흡증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실제로는 수면 중 호흡 장애로 숨이 완전히 막히는 '무호흡증'과 호흡이 약해지면서 잠이 깨거나 산소 수치가 떨어지는 '저호흡증'으로 구분한다.
저호흡증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 코를 골지 않는 경우도 있고, 코를 골더라도 숨 쉬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고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밤에 화장실을 2회 이상 가거나 선잠을 자고, 충분한 수면 후에도 피곤하거나 작은 소리에도 잠에서 깨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수면 중 호흡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잠꼬대를 하는 것도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면 수면 중 이상 행동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자꾸 잠에서 깨면 잠을 못 잔다고 생각하고 독립적인 불면증으로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불면증으로 오인해 약물치료만 수년간 하는 경우도 있다.
불면증이 오래됐는데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꼭 불면의 원인,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감별해야 한다.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면 모두 치료해야 하며, 치료가 쉽지 않다.
월 2만원 미만 본인 부담금으로 치료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로 진단한다. 이 검사는 수면 중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방문해 신체에 여러 센서를 붙이고 취침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저녁에 검사를 시작해 새벽에 검사가 종료되면 바로 출근도 가능하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효과적이고 기본적인 치료는 양압기 치료다. 기계에서 공기를 공급해 압력을 가하면 좁아지는 기도를 열어주고 폐를 펴주는 것과 함께 심장도 짜주는 효과를 낸다.
수면다원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으면 보험 적용으로 월 2만 원 미만의 본인 부담금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처음 양압기를 접하면 그 생김새와 평생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을 수 있다. 또, 양압기를 한다고 다음 날 바로 머리가 맑아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2~3주 정도 기계에 익숙해지고 2~3달 후 뇌가 편안한 잠에 적응하면 오히려 양압기 없는 수면이 불편하게 된다. 실제로 양압기를 한번 하지 않고 잔 다음에는 평소보다 더 피곤하고 찌뿌둥하다거나 머리가 아픈 증상들을 느끼기도 한다.
간혹 수면무호흡증을 막기 위해 코나 입에 코골이 방지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경도의 수면무호흡증과 동반된 구강 호흡이나 코의 공기 흐름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과 이로 인한 주간의 불편함에는 효과가 없다.
수면 중 호흡 장애로 인해 일상에 어려움이 있다면 꼭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란다.
코골이가 있으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할 확률이 높다.
수면무호흡증은 주간 졸림, 우울감, 피로, 기억력 저하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낮춘다.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좁고 긴 기도, 짧은 턱, 작은 구강, 큰 혀 등의 구조적 문제와 수면 중 근긴장도의 감소 등이 있다. 체중 증가에 따라 목구멍 안에 살이 쪄 기도가 점점 좁아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구강호흡근의 탄력이 떨어지면 수면무호흡증이 악화할 수 있다.
50대 이상 남성의 25%, 여성의 15%가량이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이다. 편의상 수면무호흡증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실제로는 수면 중 호흡 장애로 숨이 완전히 막히는 '무호흡증'과 호흡이 약해지면서 잠이 깨거나 산소 수치가 떨어지는 '저호흡증'으로 구분한다.
저호흡증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 코를 골지 않는 경우도 있고, 코를 골더라도 숨 쉬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고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밤에 화장실을 2회 이상 가거나 선잠을 자고, 충분한 수면 후에도 피곤하거나 작은 소리에도 잠에서 깨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수면 중 호흡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잠꼬대를 하는 것도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면 수면 중 이상 행동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자꾸 잠에서 깨면 잠을 못 잔다고 생각하고 독립적인 불면증으로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불면증으로 오인해 약물치료만 수년간 하는 경우도 있다.
불면증이 오래됐는데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꼭 불면의 원인,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감별해야 한다.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면 모두 치료해야 하며, 치료가 쉽지 않다.
월 2만원 미만 본인 부담금으로 치료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로 진단한다. 이 검사는 수면 중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방문해 신체에 여러 센서를 붙이고 취침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저녁에 검사를 시작해 새벽에 검사가 종료되면 바로 출근도 가능하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효과적이고 기본적인 치료는 양압기 치료다. 기계에서 공기를 공급해 압력을 가하면 좁아지는 기도를 열어주고 폐를 펴주는 것과 함께 심장도 짜주는 효과를 낸다.
수면다원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으면 보험 적용으로 월 2만 원 미만의 본인 부담금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처음 양압기를 접하면 그 생김새와 평생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을 수 있다. 또, 양압기를 한다고 다음 날 바로 머리가 맑아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2~3주 정도 기계에 익숙해지고 2~3달 후 뇌가 편안한 잠에 적응하면 오히려 양압기 없는 수면이 불편하게 된다. 실제로 양압기를 한번 하지 않고 잔 다음에는 평소보다 더 피곤하고 찌뿌둥하다거나 머리가 아픈 증상들을 느끼기도 한다.
간혹 수면무호흡증을 막기 위해 코나 입에 코골이 방지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경도의 수면무호흡증과 동반된 구강 호흡이나 코의 공기 흐름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과 이로 인한 주간의 불편함에는 효과가 없다.
수면 중 호흡 장애로 인해 일상에 어려움이 있다면 꼭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란다.
▲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원우 교수 ⓒ 용인시민신문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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