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취임 후 최저치'는 탈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26%

[한국갤럽] 남북관계-포항유전 영향? 부정평가는 66%... '동해유전 신뢰 못 해' 부정평가 사유 등장

등록|2024.06.14 11:21 수정|2024.06.14 12:44

▲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항에서 다음 국빈 방문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취임 후 최저치 국정지지율은 탈출했지만 30%대는 회복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4일 한국갤럽 6월 2주차 조사에서 26%로 집계됐다. 취임 후 최저치(21%)를 기록했던 직전 조사(5.28~30) 대비 5%p 상승한 결과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4%p 하락한 66%였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 대규모 유전 매장 가능성'을 밝히고,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및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등 남북 간 긴장 고조에 따른 반등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론 22대 총선 직전의 30%대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평가 사유로 '동해 유전 신뢰할 수 없다'가 새로 등장한 점도 주목된다. 한국갤럽 조사기준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2대 총선 후 두 달간 20%대 초중반 지지율을 답보 중이다.

여당 지지층서 12%p 상승... 긍정평가 사유 1순위는 '외교'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총통화 9130명, 응답률 11.0%)에게 무선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그 결과, 지역·연령별 대다수 응답층에서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0%p▲, 17%→27%, 부정평가 66%)의 긍정평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 상승 폭이 컸던 지역은 대전·세종·충청(7%p▲, 22%→29%, 부정평가 67%), 대구·경북(7%p▲, 35%→42%, 부정평가 46%), 부산·울산·경남(4%p▲, 29%→33%, 부정평가 60%), 인천·경기(3%p▲, 18%→21%, 부정평가 72%), 광주·전라(3%p▲, 9%→12%, 부정평가 8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9%p▲, 10%→19%, 부정평가 76%)와 60대(9%p▲, 30%→39%, 부정평가 55%), 70대 이상(8%p▲, 49%→57%, 부정평가 29%)의 긍정평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40대(5%p▲, 8%→13%, 부정평가 82%)와 50대(4%p▲, 18%→22%, 부정평가 75%)에선 직전 조사 대비 4~5%p 긍정평가가 올랐다. 18·19세 포함 20대(1%p▲, 14%→15%, 부정평가 71%)의 긍정평가 상승 폭이 가장 적었다.

여당 지지층의 긍정평가 상승 폭은 컸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2%p 오른 67%, 부정평가는 7%p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 보수층(7%p▲, 38%→45%, 부정평가 50%)과 비교할 때 더 큰 변화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p▲, 10%→13%, 부정평가 66%)과 이념성향별 중도층(4%p▲, 15%→19%, 부정평가 71%)의 긍정평가도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국정수행 긍·부정평가자들에게 자유응답으로 평가사유를 물은 조사를 보면, 긍정평가 사유 1순위는 '외교'(23%), 부정평가 사유 1순위는 '경제/민생/물가'(13%)로 꼽혔다.

특히 '외교'를 국정수행 긍정평가 사유로 꼽은 응답비중은 직전 조사 대비 10%p 늘어난 결과였다. 그 뒤를 이은 긍정평가 사유는 '의대 정원 확대'(10%),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국방/안보', '주관/소신'(이상 4%) 순이었다.

부정평가 사유는 큰 변동이 없었다. '경제/민생/물가' 다음으로 꼽힌 부정평가 사유는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등이었다. 또 '김건희 여사 문제'(4%)가 직전 조사 때보다 1%p 많이 거론됐고 '동해 유전 신뢰할 수 없음'(2%)을 부정평가 사유로 꼽은 응답이 새로 등장했다.

국힘 30%-민주 27%-조국혁신당 11%-개혁신당 4%

한편,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변화 없는 30%로 나타났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2%p 내린 27%였다. 총선 후 양당의 비등한 지지도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지만 민주당 지지도(27%)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조국혁신당 지지도도 직전 조사 대비 2%p 내린 11%, 개혁신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4%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23%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선 중도층의 정당 지지도 변화를 참고할 만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23%, 민주당 지지도가 직전 조사 대비 2%p 내린 26%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5%p 내린 10%였다.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직전 조사 대비 4%p 늘어난 33%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