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영입은 경쟁 신호탄... 뮌헨 김민재의 미래는?
바이에른 뮌헨, 올해 주전 경쟁 더욱 치열해질 전망
또다른 경쟁자일까. 믿음직한 파트너일까. 김민재가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수비수의 영입을 발표했다. 6월 14일(한국시각) 뮌헨은 구단 공식채널을 통해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6월부터까지 4년이며,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적료는 이토의 바이아웃(최소이적료) 금액에 해당하는 4300만 유로(약 45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1999년생인 이토는 일본 축구의 떠오르는 수비 신성이다. 2018년 2월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에서 프로에 데뷔하여 2021년 여름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 임대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이듬해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급부상하는 이토
이토는 지난 시즌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인 동료인 정우영과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A매치 19경기에 출전했으며 2022 카타르월드컵과 2023 AFC 아시안컵에 모두 발탁되며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이토의 특징은 일본 선수답게 발밑이 부드럽고 빌드업와 크로스에 능한 왼발잡이 수비수라는 점이다. 본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레프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할 정도로 높은 유틸리티성도 강점이다. 2023년에는 소속팀이나 대표팀 모두 오히려 레프트백으로 뛴 경기가 더 많았고 오히려 센터백으로 뛸때보다 경기력이 더 나았다는 평가도 있다.
이토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의 주전 수비수로서 소속팀이 뮌헨(3위)보다 더 높은 2위로 시즌을 마치는데 크게 기여했다.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 돌풍에 상대적으로 가려졌지만, 슈투트가르트 역시 무려 15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할만큼 역대급 시즌을 보냈고 실점(39골) 역시 레버쿠젠에 이은 최소 2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토가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유럽으로 일찍 진출하여 5대 빅리그로 꼽히는 분데스리가 상위권의 클럽에서 주전으로 이미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요소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만 3년 넘게 활약하며 현지 적응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국내 팬들은 이토의 합류가 김민재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하고 있다. 김민재의 실력이나 커리어가 이토에 밀릴 것은 전혀 없지만, 현재 뮌헨 내에서 김민재의 입지가 그리 탄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이탈리아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고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며 당당히 뮌헨으로 이적할 때만 해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초반에는 뮌헨에서도 부동의 주전으로 나섰던 김민재는, 후반기들어 아시안컵 차출 이후 혹사 여파로 인한 체력과 폼 저하, 독일 언론의 지속적인 비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의 주전경쟁 등 악재들이 겹치며 차츰 벤치로 밀려났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는 김민재의 결정적인 실수로 2실점을 허용한 것이 탈락으로 이어지는 뼈아픈 장면도 나왔다. 김민재의 영입을 주도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대놓고'탐욕스럽다.'는 비난을 받는 아픔도 겪었다.
분데스리가 최강을 호령하던 뮌헨은 2011-12시즌 이후 무려 12년만에 리그 연속 우승이 불발되고, 각종 대회에서 모두 무관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를 '실패한 영입'으로 분류하며 맹비난을 퍼부었고, 심지어 방출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풍부해진 뮌헨의 센터백 자원
절치부심한 뮌헨은 지난 2023-24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과 결별하고 벨기에의 레전드 수비수 출신인 뱅상 콤파니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의 굴욕을 만회하기 위하여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팀개편과 전력보강을 예고하고 있다.
김민재에게는 이토의 영입은 새로운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현재 뮌헨에 센터백 자원은 김민재를 비롯하여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데 리흐트, 에릭 다이어까지 4명이다. 이중 자유계약으로 완전 이적한 다이어를 제외하면, 최소한 한 두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민재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다만 김민재 본인은 일단 다음 시즌도 뮌헨에 남아 다시 주전경쟁에 도전하겟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콤파니 감독이 이토를 센터백으로 분류한다면 김민재와 주전경쟁을 벌이게 될수도 있다. 이토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에서 활약하면서 팀 사정에 따라 전반기에는 레프트백, 후반기에는 센터백으로 출장한 경기가 많았다.
또한 뮌헨은 지난 시즌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했던 알폰소 데이비스가 뮌헨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한 가운데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이토의 영입이 센터백 보강보다 데이비스의 이적으로 인한 측면 공백을 더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으로 이토는 현재 뮌헨의 기존 수비수들과 달리 왼발잡이라는 희소성이 있고, 포백만이 아니라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민재와는 유럽 빅리그에서 보기드문 '한일 센터백 조합'으로 공존하는 시나리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기에 뮌헨은 향후 대형 수비수의 추가 영입 가능성도 매우 높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레버쿠젠의 무패우승을 이끈 장신 센터백 조나단 타, AC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 등이 뮌헨의 영입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포지션과 역할이 겹치는 타의 영입이 현실화된다면, 김민재에게는 이토보다도 훨씬 더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수 있다.
어차피 뮌헨같은 빅클럽은 매년 각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김민재 역시 뮌헨 2년차에도 치열한 주전경쟁은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유럽진출 이후 첫 좌절을 겪으며 큰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김민재와 검증된 실력과 재능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새로운 감독과 선수들의 영입으로 인한 변화는, 김민재에게는 위기인 동시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계약기간은 2028년 6월부터까지 4년이며,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적료는 이토의 바이아웃(최소이적료) 금액에 해당하는 4300만 유로(약 45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급부상하는 이토
이토는 지난 시즌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인 동료인 정우영과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A매치 19경기에 출전했으며 2022 카타르월드컵과 2023 AFC 아시안컵에 모두 발탁되며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이토의 특징은 일본 선수답게 발밑이 부드럽고 빌드업와 크로스에 능한 왼발잡이 수비수라는 점이다. 본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레프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할 정도로 높은 유틸리티성도 강점이다. 2023년에는 소속팀이나 대표팀 모두 오히려 레프트백으로 뛴 경기가 더 많았고 오히려 센터백으로 뛸때보다 경기력이 더 나았다는 평가도 있다.
이토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의 주전 수비수로서 소속팀이 뮌헨(3위)보다 더 높은 2위로 시즌을 마치는데 크게 기여했다.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 돌풍에 상대적으로 가려졌지만, 슈투트가르트 역시 무려 15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할만큼 역대급 시즌을 보냈고 실점(39골) 역시 레버쿠젠에 이은 최소 2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토가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유럽으로 일찍 진출하여 5대 빅리그로 꼽히는 분데스리가 상위권의 클럽에서 주전으로 이미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결코 무시할수 없는 요소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만 3년 넘게 활약하며 현지 적응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국내 팬들은 이토의 합류가 김민재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하고 있다. 김민재의 실력이나 커리어가 이토에 밀릴 것은 전혀 없지만, 현재 뮌헨 내에서 김민재의 입지가 그리 탄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이탈리아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고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며 당당히 뮌헨으로 이적할 때만 해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초반에는 뮌헨에서도 부동의 주전으로 나섰던 김민재는, 후반기들어 아시안컵 차출 이후 혹사 여파로 인한 체력과 폼 저하, 독일 언론의 지속적인 비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의 주전경쟁 등 악재들이 겹치며 차츰 벤치로 밀려났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는 김민재의 결정적인 실수로 2실점을 허용한 것이 탈락으로 이어지는 뼈아픈 장면도 나왔다. 김민재의 영입을 주도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대놓고'탐욕스럽다.'는 비난을 받는 아픔도 겪었다.
분데스리가 최강을 호령하던 뮌헨은 2011-12시즌 이후 무려 12년만에 리그 연속 우승이 불발되고, 각종 대회에서 모두 무관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를 '실패한 영입'으로 분류하며 맹비난을 퍼부었고, 심지어 방출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풍부해진 뮌헨의 센터백 자원
절치부심한 뮌헨은 지난 2023-24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과 결별하고 벨기에의 레전드 수비수 출신인 뱅상 콤파니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의 굴욕을 만회하기 위하여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팀개편과 전력보강을 예고하고 있다.
김민재에게는 이토의 영입은 새로운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현재 뮌헨에 센터백 자원은 김민재를 비롯하여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데 리흐트, 에릭 다이어까지 4명이다. 이중 자유계약으로 완전 이적한 다이어를 제외하면, 최소한 한 두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민재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다만 김민재 본인은 일단 다음 시즌도 뮌헨에 남아 다시 주전경쟁에 도전하겟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콤파니 감독이 이토를 센터백으로 분류한다면 김민재와 주전경쟁을 벌이게 될수도 있다. 이토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에서 활약하면서 팀 사정에 따라 전반기에는 레프트백, 후반기에는 센터백으로 출장한 경기가 많았다.
또한 뮌헨은 지난 시즌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했던 알폰소 데이비스가 뮌헨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한 가운데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이토의 영입이 센터백 보강보다 데이비스의 이적으로 인한 측면 공백을 더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으로 이토는 현재 뮌헨의 기존 수비수들과 달리 왼발잡이라는 희소성이 있고, 포백만이 아니라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민재와는 유럽 빅리그에서 보기드문 '한일 센터백 조합'으로 공존하는 시나리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기에 뮌헨은 향후 대형 수비수의 추가 영입 가능성도 매우 높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레버쿠젠의 무패우승을 이끈 장신 센터백 조나단 타, AC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 등이 뮌헨의 영입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포지션과 역할이 겹치는 타의 영입이 현실화된다면, 김민재에게는 이토보다도 훨씬 더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수 있다.
어차피 뮌헨같은 빅클럽은 매년 각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김민재 역시 뮌헨 2년차에도 치열한 주전경쟁은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유럽진출 이후 첫 좌절을 겪으며 큰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김민재와 검증된 실력과 재능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새로운 감독과 선수들의 영입으로 인한 변화는, 김민재에게는 위기인 동시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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