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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인 영감이 주는 자유로움의 희열 느껴보길"

이형주 화가의 '핑크 스카이'

등록|2024.06.15 15:06 수정|2024.06.15 15:06

▲ 이형주 화가의 장점은 제2, 제3의 인생작을 선보일 에너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 방관식


지난 14일 충남 서산의 서해미술관에서 만난 이형주 화가는 "첫 번째 같은 두 번째 개인전"이라며 웃었다.

그동안 이 화가는 작품보다는 교육에 관심이 더 많았다. 그래서 대학 강단부터 중고등학교 수업까지 공주, 세종, 홍성. 서산, 청양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학생들과 만나며 열정을 쏟았다.

하지만 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이 화가는 그동안과는 다르게 작가로서 치열해질 생각이다. 몇 해 전 우연한 기회에 만난 플루이드 아트가 한동안 침전 상태였던 창작 욕구를 끄집어낸 덕이다.
 

▲ ‘핑크 스카이’ 아크릴 온 캔버스, 650x900(mm) ⓒ 이형주


"4~5년 전 공주대 미술 실기실을 지나다 플루이드 아트 작품과 마주했는데 큰 놀라움이었습니다. 그 뒤로 부족한 자료를 책과 유튜브 등에서 습득해 가며 수많은 작품을 시도했죠. 사실 치열함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저도 놀랐습니다."

이 화가는 플루이드 아트의 가장 큰 매력으로 규칙이나 제약 없이 마음껏 색을 표현하는 작업 과정에서 순간적인 영감에 따라 완성되는 자유로움을 꼽았다.

인위적인 의도를 배제한 채 물감의 변화무쌍함과 하나가 되는 순간이 주는 희열에 중독 아닌 중독이 된 이 화가는 아직은 생소한 장르인 플루이드 아트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알려보자는 꿈이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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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인생작 이형주 화가 ‘핑크 스카이’ ⓒ 방관식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이 화가는 욕심껏 관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미 플루이드 아트의 장점이자 단점인 난해함을 중화시키기 위해 꽃과 나비라는 비장의 카드도 준비한 이 화가는 전시회가 끝나기도 전 다른 작품들을 구상하느라 마음이 분주하다.

"제가 작업을 하면서 복잡한 감정을 단순화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욕구를 충족시키듯 관객들에게도 마음속에 담긴 다양한 감정을 배출할 기회를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3~4번째 전시회에서는 가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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