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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초대형 산불 발생 1년... 이재민 조립주택 거주 희망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 내년 기간만료로 매각해야... 아픔 보듬어 낮은 가격 분양해야

등록|2024.06.18 09:46 수정|2024.06.18 09:46

▲ 지난해 서부면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임시조립주택이 설치되고 있는 모습. ⓒ 홍성군


지난해 4월 2일, 홍성군 서부면과 결성면 일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53시간동안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불태웠다. 화재로 집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임시조립주택에서 생활한 지도 1년여가 지났다.

이재민 수요 조사를 통해 홍성군이 설치한 임시조립주택은 총 32동(31세대)으로, 군은 지난 4월 1일, 조립주택 지원기간 만료일이 도래함에 따라 지원기간 연장신청을 받은 결과 31가구 모두 연장신청을 했다.

군에 따르면 대부분 고령의 이재민들은 새 집을 짓기보다는 현재 조립주택에서 거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부기간 연장이 내년 4월 30일까지로 대부기간 만료 후 연장이 불가해 매각 또는 회수를 해야 한다. 현재까지 7세대만 새집을 짓거나 추진 중이다.

군은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지원 기간 만료 전 조립주택의 매수 희망 여부를 조사해 입주자에게 우선 매각 또는 공개입찰 매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재민들이 부담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낮은 가격에 분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은 지난 17일, 홍성군 허가건축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골 노인분들은 큰 돈 들여 집 짓고 살기보다 현재 거주하는 조립주택에서 살고 싶어 하신다"라며 "일 년간 살다보니 대부분 노인 두 분이 사시거나 혼자 사시는 분들인데 거주하기에 적절하고 청소하기도 편리해 선호하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분들은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아 살고싶은데 지자체 자산이기에 감정가에 따라 분양해야 한다. 경제적 어려움 있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슬기롭게 헤쳐나갈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산불로 터전을 잃고 피해 보신 분들의 아픔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보듬는 차원에서 군민을 위해 일하는 기관인만큼 군민 행복추구권 상승하도록 배려하는 행정이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복인환 허가건축과장은 “기간 만료 전에 매수 희망여부 조사해 감정평가사와 협의해 피해 이재민들에게 최저가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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