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추진 '무기한 보류'... 주민들 "사업 포기해야"
주민대책위원회 측, '백지화' 주장... 18일 주민궐기대회 진행하기도
동작구청(구청장 박일하)이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추진과 관련하여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추진을 무기한 보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주민공청회(18일 오후 6시 30분, 대방동주민선터2층 다목적회의실)를 "부득이한 사유로 취소"한다는 공고를 공청회 하루 전인 17일 오후 구청 누리집에 올린 데 이어, 곧바로 이와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동작구청의 파크골프장 '무기한 보류' 입장은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조성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홍순만, 아래 주민대책위)'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확인되었다.
그동안 동작구청이 추진한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은 기존의 파크골프장처럼 한강이나 중랑천, 안양천과 같은 강변에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 밀집 지역에 조성하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인근 대방동 주민들은 주민대책위를 꾸려 세 차례에 걸친 주민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남부수도사업소가 대방공원 풀밭광장 아래에 수돗물 저장시설이 있는 점을 들어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골프장 조성에 반대한다는 공문을 지난 6월 4일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동작구청은 "배수지 확장 공사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고, 공사 전에 안전진단을 받고 농약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추진 포기' 분명히 하고 구청장의 사과 있어야"
이에 대해 주민대책위 홍순만 위원장은 "구청이 파크골프장 추진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밝힌 것은 그동안 구청의 일방 추진이 잘못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기한 보류가 아니라 추진 포기를 분명히 해야 하고 구청장의 사과가 있어야 주민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은 "무기한 보류"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책위 측에 보낸 공문에 "우리구는 향후 대방동 정책비전을 발표할 계획인 바 이 과정에서 파크골프장 추진 사유에 대하여 설명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크골프장 조성 포기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주민공청회 하루 앞둔 구청의 일방 취소 "있을 수 없는 일"
주민대책위는 구청의 일방적인 주민공청회 취소 조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공청회는 주민대책위의 문제제기에 대해 동작구청이 반응하면서 성사된 것인데, 행사를 앞두고 이를 취소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동작구청은 지난 4월 23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사전에 지역 주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개최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동작구청은 공청회 개최를 통보해 왔고, 주민대책위는 세부 추진 방안에 대해 구청과 협의하면서 주민공청회를 준비해 왔다.
홍순만 위원장은 "구청이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취소했음에도 대책위에 보낸 공문에는 대책위 잘못으로 취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참으로 어이가 없다"면서 "주민 대다수가 파크골프장을 반대한다는 게 분명해지자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작구청의 공문에는 대책위가 "무리한 요구를 지속"하고 있어 "예정대로 공청회를 개최하더라도 비대위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공청회를 취소"한다고 되어 있었다.
대책위, 제4차 주민궐기대회 진행
동작구청과 지역주민과 충돌은 이번만이 아니다. 주민단체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여 운영 중인 '서달산 숲속 도서관'도 협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지만, 구청이 일방적으로 폐쇄하려는 방침을 내놓자 해당 단체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며 기자회견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관련 기사: "동작구 주민들이 키워온 숲속도서관 지켜주세요").
이에 대해 지역주민단체 네트워크 조직인 '동작마을넷 마음껏'의 양승렬 공동대표는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주의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동작구청의 행태가 참으로 한심하다"면서 "동작구청이 이번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 주민과 소통하는 '주민참여 자치 행정'으로 탈바꿈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민대책위는 주민공청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동작구청에 항의 공문을 보내는가 하면, 원래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시간인 18일 오후 6시 30분에 맞춰 '파크골프장 반대 제4차 주민궐기대회'를 대방동주민선터 옆 공터에서 개최하여 동작구청의 주민공청회 일방 취소를 규탄하고 파크골프장 전면 백지화와 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주민공청회(18일 오후 6시 30분, 대방동주민선터2층 다목적회의실)를 "부득이한 사유로 취소"한다는 공고를 공청회 하루 전인 17일 오후 구청 누리집에 올린 데 이어, 곧바로 이와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동작구청의 파크골프장 '무기한 보류' 입장은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조성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홍순만, 아래 주민대책위)'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확인되었다.
▲ 동작구청이 주민대책위에 주민공청회 하루 전에 보낸 공문동작구청(구청장 박일하)이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추진과 관련하여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추진을 무기한 보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주민대책위
그동안 동작구청이 추진한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은 기존의 파크골프장처럼 한강이나 중랑천, 안양천과 같은 강변에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 밀집 지역에 조성하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인근 대방동 주민들은 주민대책위를 꾸려 세 차례에 걸친 주민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추진 포기' 분명히 하고 구청장의 사과 있어야"
이에 대해 주민대책위 홍순만 위원장은 "구청이 파크골프장 추진을 무기한 보류한다고 밝힌 것은 그동안 구청의 일방 추진이 잘못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기한 보류가 아니라 추진 포기를 분명히 해야 하고 구청장의 사과가 있어야 주민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은 "무기한 보류"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책위 측에 보낸 공문에 "우리구는 향후 대방동 정책비전을 발표할 계획인 바 이 과정에서 파크골프장 추진 사유에 대하여 설명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크골프장 조성 포기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반대 주민궐기대회 장면 대방동 주민들은 주민대책위를 꾸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주민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 주민대책위
주민공청회 하루 앞둔 구청의 일방 취소 "있을 수 없는 일"
주민대책위는 구청의 일방적인 주민공청회 취소 조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공청회는 주민대책위의 문제제기에 대해 동작구청이 반응하면서 성사된 것인데, 행사를 앞두고 이를 취소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동작구청은 지난 4월 23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사전에 지역 주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개최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동작구청은 공청회 개최를 통보해 왔고, 주민대책위는 세부 추진 방안에 대해 구청과 협의하면서 주민공청회를 준비해 왔다.
홍순만 위원장은 "구청이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취소했음에도 대책위에 보낸 공문에는 대책위 잘못으로 취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참으로 어이가 없다"면서 "주민 대다수가 파크골프장을 반대한다는 게 분명해지자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작구청의 공문에는 대책위가 "무리한 요구를 지속"하고 있어 "예정대로 공청회를 개최하더라도 비대위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공청회를 취소"한다고 되어 있었다.
대책위, 제4차 주민궐기대회 진행
동작구청과 지역주민과 충돌은 이번만이 아니다. 주민단체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여 운영 중인 '서달산 숲속 도서관'도 협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지만, 구청이 일방적으로 폐쇄하려는 방침을 내놓자 해당 단체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며 기자회견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관련 기사: "동작구 주민들이 키워온 숲속도서관 지켜주세요").
▲ 서달산숲속도서관 운영 협약 준수 촉국 기자회견 장면동작구청은 주민단체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여 운영 중인 ‘서달산 숲속 도서관’도 협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음에도 구청이 일방적으로 폐쇄하려는 방침을 내놓자 해당 단체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동작구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갈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김학규
이에 대해 지역주민단체 네트워크 조직인 '동작마을넷 마음껏'의 양승렬 공동대표는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주의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동작구청의 행태가 참으로 한심하다"면서 "동작구청이 이번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 주민과 소통하는 '주민참여 자치 행정'으로 탈바꿈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민대책위는 주민공청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동작구청에 항의 공문을 보내는가 하면, 원래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시간인 18일 오후 6시 30분에 맞춰 '파크골프장 반대 제4차 주민궐기대회'를 대방동주민선터 옆 공터에서 개최하여 동작구청의 주민공청회 일방 취소를 규탄하고 파크골프장 전면 백지화와 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반대 제4차 주민궐기대회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조성반대 주민대책위는 대방동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작구청의 일방적인 주민공청회 취소를 규탄하면서 파크골프장 전면 백지화와 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 김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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