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가 친문 집결지? "특별한 정치 세력과 관련 없어"
'비명계' 전해철 등 친문 인사 대거 영입... "경기도 발전에 힘 보태줄 분 오게끔 하는 과정"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경기도청으로 대거 합류한 것에 대해 "특별한 정치 세력하고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가 친노, 친문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대표적인 인사가 전해철 전 의원을 경기도 정책 자문기구인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한 것이다. 친문 출신인 전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때 이 대표 아내 김혜경씨와 관련된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의혹을 제기하며 대립하는 등 대표적인 비명계로 분류된다. 지난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이 대표와 각을 세웠고, 친명 핵심 양문석 의원에게 패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안정곤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신봉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각각 비서실장과 정책수석으로 임명했다. 현재 공석인 경기도 대변인 후보로는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취임 직후부터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을 꾸준히 참모로 영입해 왔다. 경기도청 강권찬 기회경기수석과 김남수 정무수석도 문재인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과 노무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친문 인사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경기도
그러나 김동연 지사는 이날 '친문 인사 집결지'라는 해석에 대해 "저희는 그런 의식을 한 적도 없다"며 "경기도의 발전과 도정에서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힘을 보태주실 분들이 많이 오게끔 하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지금 그런 데 신경 쓸 경황이 없이 GTX와 경기도 일 하느라 바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오늘 (우원식) 의장께 반도체특별법과 RE100 3법, 경기북부특별자치도설치특별법 등 '경제 3법'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5.18 정신과 저출생, 기후변화와 관련된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는 개헌, 특히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된 개헌에 대해서도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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