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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전 5G 무승+11위 추락' 전북 현대, '강등' 이제 남 일이 아니다

[K리그 1] 리그 4G 무승에 이어 충격의 코리아컵 탈락, 위기의 전북

등록|2024.06.21 09:48 수정|2024.06.21 09:48

▲ 리그 개막 후 17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치며 11위로 추락한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17경기 중 승리는 단 3회. 최근 공식전에서 5경기 무승을 기록한 전북은 11위로 추락했다. 이에 더해 지난 19일, 코리아컵 무대에서는 K리그 2의 김포에 1-0으로 충격 패배를 기록했다. 위기의 전북은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김두현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전북 현대는 리그 17라운드 기준, 3승 6무 8패 승점 15점으로 리그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전북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시즌 김상식 감독 지휘 아래 울산에 빼앗긴 리그 우승 타이틀 회복을 노렸던 전북은 개막 후 3승 1무 6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김상식 감독과 이별했다.

이후 소방수 자리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 아래 전북은 단조로운 공격 전술과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결국 리그 4위와 10년 만에 무관에 그치며 2023시즌을 종료했다.

반전을 다짐했으나 '무기력한' 전북

2년 연속 리그 우승 타이틀 회복에 실패, 이에 더해 무관에 그쳤던 전북은 2024시즌 페트레스쿠 감독과 함께 반전을 다짐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이재익, 전병관, 에르난데스, 티아고, 김태환, 권창훈, 이영재 등과 같은 리그에서 확실하게 검증된 자원들을 영입, 포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서 1-2차전 합계 3-1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리그 개막 후 그 기대는 완벽하게 깨졌다.

대전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1-1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이후 펼쳐진 수원FC(무)-김천(패)-울산(무)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고, 리그 5라운드 제주 원정에서는 무기력한 0-2 패배를 기록했다.

결국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과 이별을 택했고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박원재 코치를 대행 자리로 승격하며 반전을 노렸던 전북은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으나 이후 광주와 서울을 연이어 잡아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도 2-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려내며 3연승을 눈앞에 뒀던 전북은 종료 직전 연달아 2실점을 헌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친 전북은 이 경기 직후 완벽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 위기의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포항-김천으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무려 3연패를 기록했으며 김천과의 경기에서도 2-0으로 앞서가다, 후반 무려 3실점을 헌납하며 역전패를 기록한 것. 이후 광주 원정에서 0-3 승리를 기록하며 웃었으나 이어진 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로 계속해서 승리에 실패하며 순위는 점차 추락하기 시작했다.

전북에 다가오는 '강등의 그림자',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다

결국 위기에 빠진 전북은 감독 대행으로 5승 2무 1패를 기록,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취임 회견에서 "전북 팬들의 바람을 충족하도록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밝히며 반전을 다짐했으나 부임 후 펼쳐진 공식전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취임 후 하루도 안 되어 강원-울산으로 이어지는 극악의 원정 2연전을 펼쳤다. 이어 2주의 재정비 시간이 있었으나 모든 방면에서 무너진 전북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점차 올라오는 부분은 고무적이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김 감독 지휘 아래 다양한 전술이 입혀졌으며 후방 빌드업과 중원 활용 역시 확실한 보완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뒷심'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전북은 김 감독 부임 전 리그에서 80분 후 가장 많은 실점인 6골을 내줬다. 김 감독 부임 후에도 울산과 인천에 무려 2실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 전북 현대 김두현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체력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셈이다. 김 감독 역시 이런 문제점을 언급하며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강해져야 한다. 지금은 두 가지 모두 모자란다"라고 꼬집었다. 아쉬움의 연속인 전북은 지난 19일 코리아컵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 사실상 이번 시즌 유일하게 우승 트로피를 노릴 수 있었던 대회에서도 탈락을 기록했다.

고정운 감독의 김포에 1-0 패배를 기록하며 '자이언트 킬링'의 희생양이 된 전북이었다. 전북은 송민규, 김진수, 이영재 등 핵심 선수들을 출격시키며 4경기 만에 승리와 전환점을 만들 목적이었으나 실패했다. 무너진 승리 DNA가 여실히 드러났던 순간, 김 감독은 '생존'이라는 단어를 내뱉으며 선수단에 집중을 요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전술, 전략, 선수 컨디션 중요하다. 하지만, 생존이라는 단어를 상기했으면 좋겠다. 승리가 급하지만, 경각심이 있어야 한다. 팬분들은 이기는 걸 보러오는 것이다. 아직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위기의 전북이다. 공식전에서는 5경기에서 무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3승에 그치고 있다.

과거 리그에서 '전북 천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위용을 뿜어냈으나 현재 전북은 '강등권'에 자리하고 있다. '우승'이 아닌 '생존'해야만 하는 전북. 강등의 그림자는 그들의 곁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부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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