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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시즌 10호 홈런 '쾅'...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밀워키전 솔로 홈런 터뜨려... 14일 만에 홈런 추가

등록|2024.06.23 12:51 수정|2024.06.23 12:51

▲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홈런을 터뜨렸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김하성은 무려 14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하성, 멀티히트에 호수비까지... 오늘처럼만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2사 3루의 타점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 우완 선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와의 대결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의 홈런포가 폭발했다. 샌디에이고가 3-0으로 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로드리게스가 6구째 던진 시속 132㎞ 슬라이더를 날카롭게 받아쳤다.

김하성의 타구는 시속 157㎞로 114m를 날아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4일 만에 나온 시즌 10호 홈런이다.

분위기를 탄 김하성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의 바뀐 투수 제이컵 유니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달성했고, 이후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월 투런포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김하성은 수비도 뛰어났다. 5회 주자 2루 위기에 몰렸을 때 상대 타자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냈다. 비록 타자는 1루에서 살았지만, 실점을 막아내면서 전날 2개의 실책을 저질렀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20홈런-20도루 도전... 홈런 페이스가 관건  
 

▲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홈런을 기뻐하고 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샌디에이고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고, 샌디에이고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5에서 0.220(264타수 58안타)으로 올랐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21년에 8홈런에 그쳤던 김하성은 2022년 홈런 11개를 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겼고,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지난해에는 1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올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이 타자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것은 추신수(현 SSG 랜더스)에 이어 김하성이 역대 두 번째다.

또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홈런을 46개로 늘리면서 한국인 타자로는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는 한 시즌 팀 당 162경기를 치른다. 김하성은 이날 정규리그가 정확히 반환점을 도는 81번째 경기에서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개인 첫 메이저리그 20홈런 가능성을 높였다.

도루도 15개를 성공하고 있는 김하성이 과연 공격력을 더 끌어올려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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