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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추락' 전북 현대, 8월 전 반등할 수 있을까

[K리그 1] 승점 3점 획득 실패... 오는 9월부터 ACL2 참가, 2개 대회 병행해야

등록|2024.06.25 11:07 수정|2024.06.25 11:07

▲ 지난 22일 대구 원정에서 0-3 패배를 기록한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로 추락한 전북 현대가 분주하다. 다가오는 여름 전까지 반등 포인트를 만들어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2) 대회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김두현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8라운드까지 3승 6무 9패 승점 15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리그 4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전북은 이번 시즌에서 더 추락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김태환·에르난데스·티아고·이영재 등 리그에서 확실하게 검증된 자원들을 품었지만, 경기 실적은 최악인 셈이다. 앞서 페트레스 쿠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시작한 전북은 리그 5경기에서 3무 2패의 성적을 기록해 페트레스 쿠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박원재 코치 대행 체제로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당시 3경기에서 2연승 했지만, 이후 반등에는 실패했다.

전북은 결국 지난달 27일, 강원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8대 감독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대행 체제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부임 이후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ACL2, 반등 필요한 이유

전북은 강원-울산으로 이어지는 2연전에서 패배했다. 이후 2주 간의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한 후 홈에서 인천을 상대로 2-0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지만, 악몽이 시작됐다. 후반 종료 직전, 연달아 2골을 내주며 2-2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한 것이다.

김 감독은 홈 데뷔전에서 승리를 놓쳤고, 결국 코리아컵에서 탈락했다. 전북은 K리그 2 김포FC와의 코리아컵 승부에서 전반 초반 실점을 기록하며 끌려갔고, 결국 0-1로 패배하며 탈락을 맛봤다.

전북의 패배는 이어졌다. 대구 원정을 떠났던 전북은 연달아 3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당시 전북 팬들은 "정신 차려 전북"을 외쳤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 부임 후 무승에 그치고 있는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이 연달아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는 동안 중위권과 강등권에 자리했던 팀들이 서서히 반등했다. 전북을 격파했던 대구는 최근 2연승을 질주하며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황선홍 감독을 선임한 대전 역시 지난 경기에서 광주를 제압하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홈 5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도 직전 경기에서 수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 경쟁자들은 올라가고 있는데 전북 혼자만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전북은 다가오는 경기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오는 26일(수) 홈에서 2위 포항을 마주하고, 3일 뒤에는 서울을 상대한다.

이후 7월에는 대전(원정)-제주(홈)-김천(원정)-울산(홈)-강원(원정)의 일정이다. 당장 이번 시즌 성적과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 전북이 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다가오는 9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2) 대회에 출전한다.

챔피언스리그(ACL2)는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대회의 한 단계 아래 격이다. 전력만 놓고 봤을 때 전북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기대만큼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북은 오는 8월까지 펼쳐지는 여름 일정에서 확실한 반등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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