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윤석열 정부 경찰 경무관 이상 승진자 47.5%, 영남 출신

84명 중 대구 13명 최다... 총경 승진자 36.2%, 영남... 양부남 "지역 쏠림 뚜렷, 안배 필요"

등록|2024.06.27 09:24 수정|2024.06.27 10:20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공식 출범한 경찰국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 8. 3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들어 승진한 경무관 이상 경찰 고위직의 약 절반은 영남 출신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경무관 이상 계급으로 승진한 경찰 공무원은 모두 84명이었다.

이 가운데 영남 지역 출신자(출신고교 기준)는 40명으로 47.6%를 차지했다. 경무관은 경찰 계급 서열 4번째로 총경보다 1계급 높다.

영남권 세부 지역별로는 대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11명, 경북 10명, 부산 5명, 울산 1명 순이었다.

영남권 외에는 대전·충청 14명(16.7%), 수도권(서울·인천·경기) 13명(15.5%), 호남권(광주·전북·전남) 10명(11.9%), 기타(강원·제주) 7명(8.3%) 순이었다.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 인사의 경우 승진자 전체 354명 중 3분의 1(128명·36.2%)이 영남권 출신이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70명(19.8%), 호남권(광주·전북·전남) 68명(19.2%), 대전·충청 59명(16.7%), 기타(강원·제주·검정고시) 29명(8.2%)이 뒤를 이었다
  

▲ 윤석열 정부 경무관 이상 승진자 출신지 현황 ⓒ 양부남

▲ 윤석열 정부 경찰 총경 이상 승진자 출신지 현황 ⓒ 양부남


계급서열 2, 3위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자 2명 중 1명도 영남 

지역 편중 현상은 최고위직 인사에서도 확인됐다.

현 정부에서 치안감(29명)과 치안정감(14명)으로 승진한 인물 중 절반(치안감 14명·치안정감 7명)이 영남권 출신으로 파악됐다.

치안감은 경찰 계급 서열 3번째로 시·도 경찰청장급이다. 치안정감은 계급 서열 2번째로 경찰청장(치안총감) 후보군이다.

영남 외 지역별 인원은 치안감의 경우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대전·충청 각 5명, 호남권(광주·전북·전남) 4명, 기타(강원·제주) 1명이었다.

치안정감은 호남권(광주·전북·전남) 3명, 대전·충청 2명,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기타(강원·제주) 각 1명이었다.

경찰공무원법상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은 경찰청장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양부남 의원은 "경찰 고위직으로 승진한 인사들의 특정 출신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경찰 조직의 사기 진작과 통합을 위해 특정 지역의 인사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 안배 균형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