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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이끈다

인도네시아, 신 감독과 재계약 발표... 박항서는 인도행?

등록|2024.06.29 10:06 수정|2024.06.29 10:06

▲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과 신태용 감독 ⓒ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신태용 감독이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28일 성명을 통해 신 감독과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신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성공하고 세계 무대에서 빛나기 위해 함께 발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 감독도 "에릭 회장님과 2027년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라며 "인도네시아 축구를 많이 응원해달라"고 썼다.

월드컵 최종 예선 간다... '인니 영웅' 신태용 

신 감독은 K리그 성남 일화, 한국 청소년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등 지도자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신 감독은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이 부임하고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상 첫 16강 진출 등을 달성했다.

신 감독이 겸임하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올해 4월 U-23 아시안컵에서 황선홍 당시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좌절시켰다.

다만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도 4강전에서 탈락한 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도 패하며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은 동남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인도네시아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과 C조에 편성되어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한다.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황금기를 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과의 재계약을 서둘렀고, 2027년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한류 원조' 박항서, 인도 사령탑 후보 거론 
 

▲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베트남축구협회


아시아 축구에서 '한류 원조'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은 인도 국가대표팀 사령탑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인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날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을 찾고 있는 전인도축구협회(AIFF)가 박 감독에게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인도 축구에 좋은 징조"라고 보도했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지난해 1월까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리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대접받았다.

베트남은 박 감독이 이끄는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36위에서 무려 44계단이나 상승한 9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AIFF 관계자는 "박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U-23 대표팀을 동남아 정상에 올려놓았다"라면서 "그는 스릴 넘치는 역습 축구로 이 모든 것을 해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박 감독이 떠난 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했으나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탈락하면서 결국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인도는 인구가 14억 명이 넘지만 FIFA 랭킹은 121위에 불과하고, 역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탈락하자 이고르 슈티마츠 감독을 경질했다. 박 감독이 과연 가능성이 큰 인도 축구를 이끌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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