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60억 예산 투입한 '메타버스 서울', 10월 서비스 종료

코로나19 ?시대 '뉴노멀'로 각광받았지만 챗GPT? 열풍에 밀려

등록|2024.07.02 11:42 수정|2024.07.02 11:44
 

▲ 메타버스 서울 소개 페이지. ⓒ 서울시.


서울시의 가상현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이 이용율 저조로 1년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부서가 메타버스 정책을 계속해서 살려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서비스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단어로서 오프라인 활동이 위축된 코로나19 시대의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 부상한 표준)로 각광을 받았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2023년 1월 16일 서비스를 시작한 메타버스 서울도 '세계 최초의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았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정식 서비스를 앞둔 메타버스 서울을 2022년의 200가지 혁신적인 발명품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서비스를 시작하자 일일 방문자 수는 1000명 을 크게  밑돌았다. 2022년 12월부터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며 정보통신업계의 화두가 가상현실에서 인공지능으로 바뀐 것도 인기가 떨어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메타버스 서울 서비스의 구축과 운영에는 지금까지 약 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시장은 " 빅테크 기업들도 메타버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었던 정책인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는 게 세계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실패를 자인하고 이 정책은 접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있어서 7월 중에는 공지를 하고, 3개월 정도 유예 기간을 거쳐 10월 중순에는 서비스를 중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