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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기성용 빈자리 채웠다, FC서울 새로운 '엔진' 류재문

[K리그 1] 2024시즌 전북 떠나 서울 입단, 리그 11경기 출전 1골 기록

등록|2024.07.02 15:06 수정|2024.07.02 15:06

▲ 지난달 26일, 강원FC를 상대로 FC서울 데뷔 골 기록에 성공한 류재문 ⓒ 한국프로축구연맹


캡틴 기성용의 빈자리는 아쉽지만,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FC서울 새로운 '엔진' 류재문이다.

김기동 감독의 FC서울은 20라운드 종료 기준, 7승 6무 7패 승점 27점으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서울은 2019시즌 이후 5년 만에 파이널 A 진출 도전을 외쳤고, 시즌 초반 잠시 흔들렸으나 6월 이후 완벽하게 흐름을 되찾으며 웃고 있다.

서울의 시즌 초반은 쉽지 않았다. 개막 후 5경기에서 2승에 그쳤고 이후 3연패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이에 더해 홈에서 유례없는 5연패를 기록, 9위까지 하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김 감독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핵심 수비수 김주성, 제시 린가드가 전력에서 이탈했었고 최근에는 핵심이자 '주장' 기성용까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체 불가 자원인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서울은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자원인 류재문이 완벽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 감독과 서울을 웃게 하고 있다.

전북 떠나 서울 입성, '언성' 히어로 류재문

과거 대구-전북에서 활약하며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난 류재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원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강원이 아닌 서울행을 택했고 검붉은 유니폼을 입게 되며 2024시즌을 준비했다.

전북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서울에 입성한 류재문은 시즌 초반 동계 훈련에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개막전과 2라운드 때 벤치에 대기했던 류재문은 3라운드 제주와의 홈 경기를 통해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였다. 서울 데뷔전에서 58분을 소화하며 기성용과 함께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 복귀 후 데뷔전을 치른 류재문은 이후 완벽하게 서울에 적응했다. 강원-김천-대구-포항-전북으로 이어지는 5연전에서 연속해서 선발 출전한 그는 비록 팀이 3연패를 기록하며 힘든 상황이었으나, 제 몫을 다했다. 기성용, 한승규, 팔로세비치 등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수비 부담을 완벽하게 덜어줬다.
    
좋은 활약을 이어간 류재문은 잠시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졌으나, 복귀 후에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서울 팬들을 웃게 하고 있다. 기성용이 아킬레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중원에서 연결 고리와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하고 있는 류재문은 울산-수원FC-강원-전북으로 이어지는 4연전에서 전 경기 선발 출전과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패 행진을 도왔다.

지난 29일 친정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더욱 빛났다. 직전 강원과의 리그 경기에서 서울 데뷔골을 폭발시킨 류재문은 전주 원정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패스 성공률 93%, 공격 진영 패스 성공 6회, 수비 진영 패스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중거리 패스 성공(32회), 전진 패스 19회 성공을 기록하며 전북의 허리를 압도했고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공중 경합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인터셉트(3회), 팀 내 최다 볼 획득(9회)을 기록,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선보이며 팀의 1-5 대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이 빠진 가운데 류재문은 완벽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으며 김 감독도 그의 환상적인 퍼포먼스에 웃고 있다. 김 감독은 "류재문과 이승모 모두 착하고 소심한 선수다. 실력 적인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승모를 계속 중원에서 이끄는 부분이 대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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